'성공'이냐, '행복'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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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냐, '행복'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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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鄭의 가치투쟁 점입가경

^^^▲ 즐거운 인생-즐거운 국민^^^
이명박후보가 "성공"을 쏘아올리자 정동영후보는 "행복"으로 맞받아치고 나왔다.

미상불 "가치투쟁"의 호적수가 등장한 셈

대권경쟁의 입지선점에서 단연 선두를 확보해 온 이명박은 비교적 다지기 중심 지대에서 탈 여의도로 국민을 파고드는 수순을 밟아나가고 있다. 그에 비해 정동영은 열린우리를 해체하고 대통합신당이란 새집을 짓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집토끼를 찾아나서야 하는 다급한 위기 속을 뚫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였다. 긴장과 위기감에서 보면 정동영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다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나아가 정동영은 지난 5 년간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노무현정권 속에서 황태자노릇을 일정기간 누렸다는 이미지를 탈색코자 발버둥치지 않을 수 없는 절박감도 안고 있다. 재빨리 과거의 허물은 뽑아내고 새롭게 탈색하면서 최대한의 표심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몸부림이 없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누가 뭐라든 대표적으로 풀어야 할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버릴 수도 가질 수도 없는 무거운 짐을 적절히 배분하면서 윈-윈을 모색해야 한다는 버전이다. 이는 DJ를 축으로한 병풍군단이 엄존한 상태를 감안한다면 정동영이 불가피 속앓이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내제적 변수에 다름아닌 것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정동영은 지금 좌-우파의 이념논쟁을 촉발한 노정권의 유전인자를 효율적으로 뛰어넘어 승리를 쟁취해야 할 백척간두에 떨고 있다 할것이다.

정동영이 택한 "국민행복"은 그런 점에서 그야말로 절묘한 선택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다. 이명박이 "경제논리"에 편중한 정강정책을 내세워 이미지선점을 휘날리며 "장군"이야 쐐기를 박으려는 "국민성공"이미지를, 보기좋게 한달음에 가슴으로 포용하는 것으로 비친 "국민행복"은 그야말로 국민의 의표를 찌른 셈이다.

흔히 "행복"은 성공을 먹고산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공이 반드시 행복을 담보할 수는 없다는 것을 종교나 생활철학에서는 흔해빠진 가치나 다름없는 것으로 치부한다.

더구나 경제적 성공을 전제로한 가치는 그 내면에 행복추구라는 원초적 인간충동 욕구를 배제하고서는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할 수가 없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정동영진영이 "정 후보의 행복을 연대이자 배려, 나눔이며 성장을 추구하면서 그 과실을 함께 나누자는 것"이라고 선언한 것은 그런 점에서 시의를 얻은 산뜻한 메세지라 할만하다.

나아가 "이명박의 국민성공을 (국민적)경쟁이자 서열, 약육강식"이라고 지적, "이명박의 어휘선택을 파고들어 경박성, 도덕의 저열성, 정책의 특권성이 결코 시대를 전진시킬 기관차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것은, 정동영 (자기가) 국민적 스트레스를 풀고 누가 국민의 원초적인 "행북추구권"을 담보할 지도자냐는 화두를 결판내자는 도전적인 회심의 역작에 다름아닌 것으로 각인됐다.

자! 이제는 국민이 관전에서 선택으로 한발 다가서게 됐다.과연 이명박진영의 "줄푸세 풀고 747타자"란 성공형 이미지가 바야흐로 "국민행복"을 향한 새로운 부대에 담을 새술을 마실 국민가슴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즐거운 고민하나를 국민은 떠안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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