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미 대통령. 이란 핵 개발에 대한 극단적인 발언(3차 세계대전)으로 미국-러시아간 첨예 대립. 군비경쟁 촉발 등 우려 낳고 있어. ⓒ AFP^^^ | ||
지난 17일(현지시각) 부시 미 대통령은 이란이 핵을 보유하게 되면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 경고발언에 대해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 최신호에서 미 네오콘(Neocon=신보수주의)의 창시자들 중 한 명인 노먼 포드호레츠(77)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강경 네오콘이나 대중적인 인기를 추구하는 정치인이 아닌 현직 미국 대통령의 입을 통해 3차 세계대전 발언이 나온데 대해 놀랍다고 말하고 “부시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포드호레츠와 협의를 했다”고 전했다.
네오콘 1세대로 분류되고 있는 노먼 포드호레츠는 핵 프로그램으로 국제적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는 이란에 대한 폭격을 주장하고 있고, 그는 과격 이슬람주의 다시 말해 “이슬라모파시즘(Islamofascism)과 세계대전을 벌이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네오콘 1세대로부터 협의를 거쳤다고 보도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북한도 6자회담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응분의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의 강경 발언이 국제적 파장을 일으키면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갈등 구조를 더욱 부추기는가 하면 중동의 이슬람국가들부터 부시의 그런 발언은 ‘아마겟돈’식 발언이라며 그의 그런 자세를 전환하고 형상 테이블로 나와야 이란 문제가 외교적,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나서고 있다.
아마겟돈(Armageddon)은 성서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말로 세계의 종말에 선과 악이 싸우는 최후의 대결전장을 뜻하는 말이다.
부시의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구. 소련의 스탈린이 1943년 이란을 방문한 이래 처음으로 방문, 이란의 핵에너지 개발의 정당성을 지지하면서 서방세계와의 입장 차이를 분명하게 한 발언 이후 나온 것으로 미국과 러시아간의 신 냉전(New Cold war)체제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동유럽 국가에 미사일방어체제(MD)구축에 대해 격렬한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미국과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우고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러시아-미국간의 냉기류는 단순한 정치, 외교적 견해의 차이를 넘어 군비경쟁의 확대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존재한다.
한 가지 예로 푸틴 대통령은 구. 소련 해체 이후 중단해왔던 핵무기 탑재 장거리 전략폭격기 정기 훈련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히는 등 첨예한 대립각이 다시 세워지고 있다.
사실, 부시는 지난 17일 가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향후 정치 행보가 비밀로 가득 차 있다”면서 “간교(wily)하다”는 표현까지 동원하는 등 부시-푸틴의 대립각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내외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부시의 (미래의)핵무장의 이란에 대해 “제3차 세계대전”이라는 발언 상태의 국면전환을 꾀하려면 우선 그런 자세에서 벗어나 먼저 협상을 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부시의 아마겟돈식 최후의 경고 발언과 호전적 성향이 파문을 일으키자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3차 대전을 언급한 것은 단순한 수사학적 표현일 뿐(The White House later characterized Bush's remark as just ‘a rhetorical point’ and not a prelude to Armageddon)”이라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다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실제 전쟁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선전포고를 할 의향도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대통령은 단지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도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도록 허락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려 했던 것”이라며 애써 해명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부시의 발언에 대해 이란은 “미국의 그런 반응이 이란의 외교적 성과를 돋보이게 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심리전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이란 방문 성과를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며 거센 비판을 했다.
한편, 미 뉴욕 소재의 시라큐스 대학의 이란 전문가인 메르자드 보로제르디는 부시의 발언 수위는 미국과 우라늄 농축을 억제하려하고 있는 미국과 그의 유럽 동맹국들의 노력을 무력하게 하면서 좌절감을 맛보게 하는 것이라면서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부시 행정부는 무슨 근거도 없이 레드라인(redline)과 데드라인(deadline)을 그어놓고 있다”고 비판의 강도를 한층 높였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이명박 후보 같은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