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에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또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대화 재개를 바랐던 한국의 희망을 무너뜨렸다고 전했다고 VOA가 7일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6일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으로 “한국과 다른 나라들이 고립된 나라(북한)와 공식적인 접촉을 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박탈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당국자들은 도쿄올림픽이 남북한 고위 대표들이 스포츠 이상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대화가 진행되고,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정상회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까지 이어진 과거 상황을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불참 결정은 “3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 올림픽이 고립된 (북한) 정권과의 대화를 재개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희망을 무너뜨린다”고 보도했다.
현재 북한이 한국, 미국과의 대화를 중단한 상황이라며 “올림픽 해빙에 대한 희망은 아마도 비현실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P 통신은 북한의 불참 결정으로 미-북 대화와 남북 대화를 되살리려는 희망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최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한다면 김정은이나 김여정 제1부부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발언을 소개했다.
해외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이 남북 대화 재개에 대한 한국의 희망을 좌절시켰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으로 “현재 교착 상태인 (북한과의) 대화 과정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북한의 불참 결정에는 일본의 대북정책에 대한 항의의 성격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이 미국과 함께 북한의 인권과 제재와 같은 민감한 사안들을 거론한 데 대한 북한의 불만이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의 한 배경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불참으로 2018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이유와 관련해, 코로나 사태에 취약한 열악한 보건 체계와 극심한 경제난에도 주목했다.
AP 통신은 자국 내 코로나 감염 사례가 없다는 북한의 일관된 주장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보건 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이 코로나 사태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는지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외부 분석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북한의 국경봉쇄 조치는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인한 미국 주도의 제재와 막대한 군비 지출 등으로 인해 이미 쇠약해진 북한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소개했다.
CNN은 북한의 올림픽 불참은 19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과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외부 세계와의 모든 관계를 거의 단절하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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