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제주마축제를 맞아 지난 5일 KRA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 『제주마필산업의 발전전략 모색』학술심포지엄에서 이종언 박사(난지농업 연구소)는 말고기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 다른 육류에 비해 불포화 지방산인 팔미톨레산이 3배 이상 높은 기능성 식품이라고 밝혔다.
말고기가 가지고 있는 지방산 조성 분포 분석결과 팔미톨레산은 8.2%로 소고기 2.6%, 돼지고기 2.8%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팔미톨레산(Palmitolic acid)은 최근 들어 건강을 증진시키는 기능성 물질로 영양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데 팔미톨레산 함유 식품을 섭취했을 때 혈중 콜레스테롤(LDL-cholesterol) 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제주에서 민간요법으로 화상 치료 등에 쓰이던 말기름의 효능도 근거가 있는 것으로 규명됐다.
이 역시 팔미톨레산 때문으로 사람의 피지에 있는 팔미톨레산은 그람 양성균에 강력한 항균작용을 함으로써 피부를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말기름을 활용한 의약품, 화장품 등으로의 개발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팔미톨레산 이외에도 말고기에는 식물성 지방산인 오메가-3지방산(a-linolenic acid)과 말뼈에있는 칼슘(Ca)함유량이 소고기 보다 2배 가까이 높아 임산부 등 여성들의 웰빙식품으로도 각광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종언 박사는 “말고기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뿌리 깊은 말고기 터부시 관습을 타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종 16년 제주에서 말 도축과 말고기를 먹은 650명을 평안도로 강제 이주 시켰다는 기록에서 보듯이 말고기 터부시 말의 군사적 이용 필요성에서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 ”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제주전통 말사랑놀이 등 제주마문화의 전통을 고찰하는 연구결과(장덕지 교수 , 제주마문화연구소장), 제주마의 승마용 말 활용가능성(강옥득 승마교관, 제주대평생교육원 웰빙승마교육지도자과정), 제주마축제의 국제경쟁력 제고방안(고승익 교수, 제주대) 등 마필산업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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