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미국은 25일(현지시간) 연안 경비를 협력,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안 경비를 담당하는 미국-대만 당국 간이 면밀하게 조정을 서로 취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했다. 미국과 대만은 이 같은 해안 경비 강화 협력을 통해 대만에 대해 주변 해역에서 군사적 압력을 강하게 하는 중국에 강하게 맞선다는 방침이다.
대만의 주미 대표 샤오메이친(蕭美琴, 주미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처 대표)과 미국의 대만 창구기관인 미국재대만협회(AIT, American Institute in Taiwan) 관계자들이 워싱턴에서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성 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도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20일 취임한 이후 미국 대만이 서명한 첫 번째 양해각서이다.
중국은 2월 1일 해경국(해양경찰국)의 권한을 확대하고, 외국 선박에 대해 무기 사용을 허용하는 해경법을 시행했다. 중국은 ‘해경국’을 ‘준군사조직’으로 규정해, 대만 등 주변국과 지역의 위기감이 강해지고 있다.
쑤전창 (蘇貞昌, Su Tseng-chang) 대만 행정원장(국무총리)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해경법은 인근 국가에 충격을 줬다. 일방적인 무력 사용은 이웃 국가들에 긴장을 초래하고 압력을 줄 것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미국에서도 미국-인도 태평양군 차기 사령관으로 지명된 존 아킬리노 태평양함대사령관이 23일 상원 군사위원회 지명 청문회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력이 가장 큰 우려라고 말하는 등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오키나와 현 센카쿠 열도(중국명 : 댜외위다오=조어도) 주변의 일본 영해에도 중국 해경국 선박이 자주 침입하는 등 중국에 대한 대응이 주변국에서 시급한 상황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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