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랑 리샤르(Alain Richard) 전 프랑스 국방장관이 이끄는 상원의원단이 올여름 대만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 같은 뉴스에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는 ‘하나의 중국’에 위배되며, 대만 내 친(親)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내용의 항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이 ‘늑대 전사 외교(wolf warrior" diplomacy)’를 통해 여행을 망치고 있다고 중국이 비난했다.
늑대 전사(Wolf warrior)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들어서 대외적으로 중국이 보다 공격적인 태도를 갖는 것을 말하며, 많은 중국 외교관들이 이를 따르고 있다.
일당 집권 세력인 중국 공산당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 통일을 하겠다고 다짐해왔다. 중국은 그동안 다른 나라들이 대만 섬 방문을 반대해왔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최근 들어 외국 정치인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공격적으로 반대를 표명하고 심지어 보복조치를 운운하며 위협해왔다.
그것은 그 섬이 다른 나라들과 공식적인 교류를 갖는 것을 반대한다. 최근 몇 년간, 정부는 정치인들이 그곳을 여행하는 것을 만류하는 데 더 공격적이 되었다.
대만(Taiwan)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상원의원 약 20명이 참가하는 “대만 교류·연구그룹”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대만 방문은 올여름의 예정으로, 대만 고위관계자들과의 대화가 목적이지만, 일정이나 참가 의원의 자세한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룹 대표인 리샤르 의원은 사회당 출신으로 국방장관 등을 지냈다. 현재는 마크롱 대통령의 여당 공화국 전진 소속이다. 알랑 리샤르 의원은 대만과 의회 교류 단체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2015년과 2018년에도 타이완을 방문한 적이 있다.
중국대사의 항의문은 2월 리샤르에게 보낸 것을 중국 대사관이 이번 주에 발표했다.
‘중국-프랑스 우호 관계를 지키기’위해, 대만 고위관리와의 모든 접촉을 피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외무부는 17일 프랑스 국회의원은 방문지와 회담 계획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며 불개입 방침을 밝혔다.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해 8~9월 체코 상원의원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당시 유럽 순방 중이던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시사한 데 대해 프랑스 외무부는 EU 일원에 대한 위협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었다.
한편, 프랑스 의원단 대만 방문 관련, 중국 대사관의 항의문에 대해, 대만 타이페이 외무부는 “중국 정부의 야만적인 행동은 대만 국민들로부터 더 깊은 분노를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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