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옥종 편백휴양림에 김용지 선생 흉상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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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옥종 편백휴양림에 김용지 선생 흉상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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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종면 편백림 30만㎡ 기부한 故 김용지 선생 흉상 및 전시관 오픈

경남 하동군은 30만㎡의 편백림을 기부채납 한 독림가 故 김용지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하동 편백 자연휴양림에 선생의 흉상을 세우고 전시관을 오픈했다.

군은 지난 24일 오후 옥종면 편백 자연휴양림 현장에서 윤상기 군수와 유족인 김동광씨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용지 선생은 생전인 2015년 6월 옥종면 위태리 산 279-1 일원에 평생 피땀 흘려 조성한 30만 4264㎡의 편백림을 군에 무상 기부채납 했다.

당시 기부된 편백 숲은 1976년부터 조성된 흉고둘레 최고 1m에 수고 15m 가량의 20만여 그루로, 조림사업에 대한 김용지 선생 일가의 숨은 노력과 열정이 녹아있는 곳이다.

군은 이곳에 하동 편백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故 김용지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흉상과 전시관을 설치했다.

높이 1.5m의 흉상은 대리석 기단에 실물 크기의 청동 재질로 방문자 안내소 입구에 설치돼 방문객의 시야에 잘 들어오도록 했으며, 전시관은 기존의 방문자 안내소 중 일부를 리모델링해 고인의 유품, 사진, 신문, 방송 등을 전시했다.

또한 전시관에는 녹차·녹차김·녹차과자 등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도 같이 전시해 자연휴양림을 찾는 사람들에게 하동의 먹거리도 홍보하고 있다.

군은 올해 국·도비 보조사업으로 하동 편백 자연휴양림 보완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해 다소 부족한 숙박시설 및 편의시설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계곡 맞은편 하동 편백 치유의 숲 조성사업 또한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어 올 상반기에는 숲길을 개방하고, 명상 등을 할 수 있는 치유센터는 내년 오픈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편백 자연휴양림과 편백 치유의 숲의 연계로 문화관광 자원의 올바른 지식체험과 휴식체험을 함께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지 선생은 1928년 하동읍에서 태어나 12살 때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그곳에서 중학교를 어렵게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으로 현지 사정이 어수선해지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채 해방 후 산업전선으로 뛰어들었다.

1965년경 일본에서 사업을 하면서 고국을 왕래하던 비행기에서 6·25전쟁을 겪은 후 황량하고 벌거숭이로 변한 국토를 바라보며, 전쟁 당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고국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조림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후 1976년부터 일본에서 한해에 편백나무 묘목 1만주씩 3년간 3만주를 가져와 옥종면 위태리 일원의 헐벗은 산에 심기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된 편백나무가 35만주로 늘어나 현재 79만㎡의 편백나무 숲을 이루고 있다.

김용지 선생은 편백나무 조림사업의 공로로 1985년 산림청으로부터 전국독림가 제40호로 선정된데 이어 1995년에는 대통령표창, 2000년에는 철탑산업훈장을 잇달아 받았으며, 2019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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