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의 내용을 두고 "경협을 위장한 퍼주기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안상수 원내대표가 나서서 이러한 의혹에 대해 "국회 상임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철저하게 따질 것"이라 엄포를 놓기도 했다.
북측 지역의 철도 도로를 정비하고 남북간 경제협력 지구를 건설 하는 것이 '퍼주기' 라고 한다.
민족의 미래를 예비하는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경제협력도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씀씀이로 새로운 동북아시대를 책임질 수 없음은 물론이다.
한나라당 수준에서는 이 땅은 영원한 분열과 대결, 군비경쟁의 지대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한국은 반도가 아니라 섬나라의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다.
국민들은 두 정상의 합의를 보며 벌써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베이징을 거쳐 파리에 가는 꿈을 꾸는데 한나라당은 여전히 38선 즈음에서 알레르기로 고생중이다.국민들은 통일헌법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는데 한나라당은 아직도 국가보안법을 헌법보다 상위법으로 모시고 있다.
매사에 퍼주기 의심을 버리지 못하는 한나라당이 미국을 향한 퍼주기와 짝사랑은 낯이 뜨거울 지경이다.
한나라당 경험상 '투기'는 이해해도 '평화를 위한 민족공동의 투자'라는 말은 난해할 것이다. 그런 당이 '경제살리기'를 자청하고 나섰으니 그야말로 허항된 공약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정상회담 흠집내기에 골몰할 때가 아니라, 2007 남북정상회담을 원내에서도 어떻게 이행할 수 있을 것인지 모색할 때다. 언제까지 국회가 국민의식을 뒤따라 가기에도 숨차할 것인가.
2007년 10월 5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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