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7년여 만에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역사적인 사건이다.
노무현대통령은 육로로 평양에 간다. 2000년 김대중대통령은 비행기로 서해 상공을 통과해 평양에 갔고, 우리 국민의 금강산 관광은 바닷길에 이어 육로도 함께 이용하게 됐다. 이번에 노대통령은 승용차로 땅길을 달려 휴전선을 넘는다. 상징적인 발전이다.
특히 노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다. 1948년 백범 김구 선생이 통일정부 수립을 촉구하며 평양에 갔을 때를 연상케 한다. ‘냉전의 마지막 섬’이었던 한반도가 이제 세계를 향해 평화의 메시지를 보내는 ‘평화의 발신지’가 됐다. 노대통령의 도보에 의한 군사분계선 통과는 세계를 향한 평화의 발신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상쾌한 반전이다.
외부여건도 남북정상회담에 우호적이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대북 중유지원을 직접 지시했고, 베이징 6자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진일보한 합의문을 채택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이 남북 경제협력 확대와 함께 논의되고 생산적인 결실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한 숟갈에 배부를 수는 없다. 모든 것이 한꺼번에 얻어지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국민과 함께 남북정상회담을 차분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그 결과를 성숙한 척도로 평가하려 한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빈다.
2007년 10월 1일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이낙연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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