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젊은이들아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젊은이들아
  • 홍순재 칼럼니스트
  • 승인 2007.09.28 09: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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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풍요로움 뒤에 노인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지 아는가?

 
   
  ▲ 2002~2006년 자살연령별 현황  
 

젊은이들아!!

이제 추석이 지나고 바로 10월2일, 노인의 날이다.

참여정부 들어 좌파들이 온갖 속된 말로 노인을 비하, 비난, 매도, 멸시, 천대, 홀대하고 노인 자살 건수가 2001년 도에는 2,300 건에서 2005년 도에는 무려 2배가 넘는 4,700 건으로 OECD 국가 중, 노인 자살률 1위가 대한민국이라고 하며 노인 3명 중 1명이 학대를 받아 본 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현실을 지켜보면서 노인의 날, 한마디 하지 않을 수 가 없다.

젊은이들아!!

지금의 풍요로움 뒤에는 이 나라 노인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얼마나 많이 서려 있는지 아는가?

오늘의 노인들은 5천 년 가난의 땅에서 태어난 죄로 '꿀꿀이죽'이란 걸 알았고, 하얀 쌀밥을 그렇게도 먹어 보고 싶었지만, 도시락 대신 수돗물로 대신 하던 배고픔의 서러움을 겪었으며, 아카시아 꽃잎 따 먹고 풀뿌리로 허기진 배 채우며, 동지 섣달 추운 겨울날 손 호~ 호~ 불어가며 찹쌀떡 사세요~, 내일 아침 신문이요~, 목이 터져라 신문 팔아 학비 내고, 냉방 호롱 불빛 아래서 이불 뒤집어 쓰고 공부했지만, 결코, 내일의 희망과 꿈을 잃지는 않았다.

젊은이들아!!

김일성이가 하루가 멀다 무장공비 침투시켜 청와대를 습격하고, 이승복을 무참히 학살하여 밤잠을 설쳤으며, 아웅산 폭발 사건을 비롯하여 문세광의 흉탄에 육영수 여사님을 잃은 슬픔과 비통함에 넋을 놓아 땅을 치고 통곡했다.

젊은이들아!!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 날수 있다는 절망을 디디고 넘어 그 어떤 난관이 있어도 기필코 근대화된 선진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 주고자 물, 불 안 가리고 거칠고 힘든 세상을 고단하게 살았다.

이억 만 리 사하라 사막 열풍에서, 또 서독 지하 수천 미터 땅속, 탄광에서 비지땀 흘리며 고향에 깊게 패인 주름진 얼굴에 부모님과 배고프다 투정할 철부지 동생들 생각으로 잠 못 이루며, 눈물 젖은 편지로 어머니!…. 아버지!…. 고향을 그리며 외로움을 달래 야만 했던 세대!!

이 세대가 바로, 지금 천대받고 있는 오늘의 이 나라 노인들이다.

과거 60년대 어려웠던 시대를 라면이라도 먹지 왜 굶느냐는 젊은이 들에게 어떻게 더 설명해야 할 것이며 어떻게 더 자세히 이야길 해야 할까?

젊은이들아!!

과거가 없는 현재가 있을 수 없으며, 과거를 모르면 현재의 풍요로움 또한 그 가치를 모르는 법!

과거 너희 부모님은 서러움 중에도 서러움, 민족사에 가장 비참한 '보릿고개', 한 맺힌 배고픔의 서러움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명절이나 제사 때가 돼야 겨우 구경하는 고기를 먹기 위해 차례 지내는 긴긴 시간을 침 흘러가며 인내로 기다려, 삶은 계란에 감자 부침 몇 조각이라도 먹게 되면, 포만감에 기운이 난다고 좋아서 친구들과 뒷동산에서 씨름으로 힘자랑 하던 분!!

닳고 닳아 뚫어진 낡은 검정 고무신을 신다가 명절 때나 돼야 부모님이 큰 맘 먹고 하얀 고무신을 어쩌다 사 주시면 좋아서, 혹시나 더러워 지지는 않을까? 빨리 닳아 헤어지지는 않을까? 맨발로 신을 들고 집에 와 닦고 또 닦고…….

밤이면 배가 고파 친구들과 어울려 몰래 참외 따 먹고, 땅콩이나 고구마을 뿌리째 뽑아 뒷동산에서 구워 먹다가 어른들에게 들켜 야단을 맞아도 좋아하던 분, 바로 이분이 너희 부모님 어린 시절이었다.

젊은이들아!!

먹을 것이 없어 굶기를 밥 먹듯 하여 젖 안 나온다고 보채고 우는 아이 잠이 들면 배고프지 않다고 젖먹이 어린 자식 달래 재워 놓고, 동지섣달 추운 겨울날, 차가운 칼바람이 들어오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냉방에서 고이 잠든 자식들 내려다보고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로 긴긴 겨울 밤을 들 척이며 잠 못 이루시던 어머니!!…….

아버지는 내 밥보다 형 밥이 더 많다고 투덜대는 철부지 불쌍한 자식들 볼 수가 없어, 감자가 반이나 섞인 꽁보리밥을 모두 다 나눠 주시고 냉수 한 사발에 궐련 담배 피워 물고 밖으로 나가시면서 헛기침 하던 분!

성장기 때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섭취 부족으로 신체도 왜소하고, 허리도 꾸부려 젖으며 검은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살 투성이, 피부와 손도 매우 검고 거치신 분!

바로 이분이 오늘을 사는 이 나라 노인들이며 또한, 너희 부모님 이시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봐야 인생이 뭔지 삶의 철학도 깨우칠 수 있음에 너무나 잘 먹어 비만을 걱정하는 젊은이들아!!

다이어트라는 단어가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그때에는, 여성은 살이 쪄야 맏며느리 감이라 인기가 있었고, 남자는 살이 찌고 배가 나와야 부티나는 사장님으로 대우 받아 억지로 배 나온 시늉 하던 분!

힘든 세상을 거칠게만 살다 보니 근검 절약이 몸에 배어 김치 한 조각에 독한 소주로 외로움을 달래도 보고…….

어쩌다 자식들이 찾아오면 환하게 웃으시며 기뻐 하시는 분!!
꼬깃꼬깃 모아둔 돈, 손자들 손에 꼭 쥐어 주고 좋아 하시는 분!!
바로 이분이 너희 부모님 이시다.

이 나라 내 조국, 내 가족을 위해 무거운 짐을 지고 험한 가시밭길을 헤쳐가며, 엎어지고 넘어지고 산전수전 모진 풍파 힘든 여정을 우직하고 묵묵하게 살아온 세대가 바로, 너희 부모님 이시며 또한, 오늘을 사는 이 나라 노인들이다.

건국, 호국, 산업화, 민주화를 50년 만에 뚝딱 해치우고, 자유통일을 넘어 선진화로 가는 파란만장한 대한민국과 같은 길을 정신없이 바쁘게 달려온, 단군 이래 가장 치열한 역동적인 시대를 겪고 살아온, 민족사에서 가장 위대한 세대가 바로, 오늘의 노인이며 또한, 너희 부모님 이시다.

젊은이들아!!

이렇게 토로하는 것은 벌써 오래전에 잊힌 동방 예의지국 이란 말로 예의를 받고자 억지투정함이 결코 아니며, 나이 들어 공허하고 무료한 마음에 경로효친을 들먹이며 노인의 날, 값싼 동정으로 위로의 말을 듣고자 이러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오늘의 노인 세대가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룩한 이 나라를, 더욱더 살기 좋은 진정한 복지 국가로 발전시켜 나가야 되지 않겠는가?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젊은이들아!!

이제 추석이 지나고 노인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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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2007-09-29 00:46:42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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