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이명박씨가 이번에는 황당한 노동관을 피력했다.
장애인과 여성비하발언 등 이후보의 저급한 막말을 끊임없이 듣던 터에 이번에는 그의 편협한 노동관을 접하게 됐다.
이후보는 14일 대구에서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우리나라처럼 비효율적이고 불법적이고 극렬한 노동운동을 하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 노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못되게 구는 노동자들이라는 투의 말이다.
이후보는 지난 5월 7일 서울 파이낸스포럼 초청강연에서 “음악하는 사람들이 민주노총에 가 있는데, 그것도 전에는 금속노조에 가 있었다”며 “아마 바이올린 줄이 금속이라서 그랬나 보다”고 비아냥거린 적도 있다.
우리나라 노동운동에 개선돼야할 과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후보의 발언은 지나치게 단편적이고 불공정하다. 장애인과 여성을 비하한 그의 발언처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외면하고 강자의 시선에서, 강자의 논리로 우리 사회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심산을 드러낸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노동자다. 그들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인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재앙이다.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
우리는 균형을 갖춘 21세기형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 국민은 전경련회장을 뽑으려 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개발시대 대기업 사장의 의식구조에 갇힌 사람은 대통령감이 아니다.
2007년 9월 17일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이낙연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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