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盧) 통이 때릴수록, 손학규는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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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盧) 통이 때릴수록, 손학규는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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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는 아버지보다, 맞는 자식이 더 대범하게 보이는 이유는?

 
   
  ^^^▲ (좌) 노무현 대통령, (우) 손학규 후보^^^  
 

아버지에게는 미운 자식도, 예쁜 자식도 모두 똑같은 자기의 사랑스러운 자식들일뿐이다.

대통령은 국가의 아버지 격에 비유될 수 있다.

만약 대통령이 한 두 사람을 꼬집어 계속 국민 앞에 언어적 가해(加害)를 가한다면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에 들어갈 수도 있다.

아버지가 밖에 나가 자식을 공중파나 언론을 향해서 집중적으로 비방하기 시작한다면, 부모로써 그것이 자식 사랑하는 올바른 태도인가? 얻어터진 자식은 명예훼손으로 아버지를 고발할 수도 없고, 그래서 벙어리 냉가슴 앓듯 아무 잘 못 없는 자식은 그저 그저 속앓으며 난감할 수밖에 없다. 아니 분노에 찬 비감(悲感)이외에는 자식에게 무슨 감정이 있겠는가.

지난 31일 노 대통령은 근래에 불거진 소위 노 대통령의 ‘취재 지원 선진화방안’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역비판함으로써 그의 언론관과 정치의식의 편린(片鱗)을 담아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은 스스로가 권력’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언론 특권론’을 몇 차례나 비판한 것이 그것이다.

노 대통령은 “특권을 인정하지 않고 소위 개혁하려고 했었고, 서로 공생관계를 완전히 청산하려 했는데, 옛날에는 편을 갈라서 싸우던 언론들도 저(노 대통령)한테 대해서는 전체가 다 적이 되어버렸다”고 언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강력하게 표현했다. ‘조진다’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이날 한국PD협회 초청으로 6·3빌딩을 방문하여 연설한 노 대통령은 6월부터 대국민 발언이나, 대언론 발언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질타의 대상인 손학규 예비후보를 비판대에 올려놓고 공격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예외 없이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상태에서 예비경선에 임하고 있는 손학규 예비후보를 인정사정없이 계속해서 때리기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요즘 정치를 봐라. 가관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합당이 틀린 것이라고 비난하던 사람들이…범여권으로 넘어온 사람한테 줄 서 가지고 부채질 하느라고 아주 바쁘다. YS는 건너가면 안 되고 그 사람은 건너와도 괜찮냐”고 항변하면서 또 손학규 예비후보를 지칭하여 세찬 비판을 했다고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볼 때 노 대통령이 적시한 ‘그 사람’은 바로 손학규 예비후보를 겨냥한 것이며, 줄서서 부채질한다고 적시한 사람들은 손학규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범여권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며, 또 이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는 언론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언론은 설명하기도 한다.

또한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의 인선에 대해서는 언론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면서, 정작 작은 잘 못도 용인하지 않으면서도, 이명박 후보에게 제기된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왜 실체를 검증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말미에 노 대통령은 “오늘 제가 복잡한 말을 했는데 이 복잡한 얘기는 기자들은 쓸 수가 없다. PD야말로 이 긴 얘기를 담아낼 수 있다”고 하면서 “기자협회장도 (이 자리에) 와 계시지만 앞으로 기자들(이) 오라면 이제 안 간다. PD가 오라고하면 간다”고 하면서 기자들에 대한 대통령의 유감(?)을 은유적으로 강하게 드러냈다.

한마디로 노 대통령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임기동안 기어코 실행할 것이며, 손학규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위치에서 계속 손을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노 대통령은 틈만 나면 손학규 예비후보에 대해서 무엇인가 내재된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한마디씩 공격해야만 카타르시스가 되는 듯 수없이 손학규 예비후보를 공격한다.

행여 노무현 대통령은 손학규 예비후보에 대해 말 못할 어떤 감정이 수도 없이 교차되는 그 무엇이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국가통수권자’가 국민 한 사람, 정치인 한사람을 지칭하여 연속적으로 손을 보는 대통령이 다른 나라 역사에도 있는지 한번쯤, 역사기행(?)을 해볼 필요가 있을 법도 하다.

이날 53분이나 이어진 질풍노도와 같은 기념식 축사의 대부분은 언론에 대한 공격과 이명박 후보 공격, 손학규 예비후보 공격으로 일관되었다.

분명한 것은 노심(盧心)이 이미 손학규 예비후보와는 등져있다는 사실이다. 시시때때로 손학규 예비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는 노 대통령의 심중에는 무엇인가 손학규 예비후보에 대한 응어리가 맺혀있는 듯 한 야릇함조차 느끼게 한다.

이제 손학규 예비후보도 당하지만 말고 마음껏 공격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봄이 어떨까 생각된다. 일방적으로 대통령으로부터 두들겨 맞아야 하는 사각 링은 무언지 불공평하기 짝이 없다.

쓰러질 때 쓰러지더라도 한 펀치 날리고 쓰러질 수 있는 권투선수가 될 필요가 있다. 자위적인 공격은 정당하며, 더더욱 대통령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공격받고 이대로 지나갈 수만은 없지 않은가.

이 시간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친노후보를 챙기며 정치공학을 연구하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손학규 예비후보는 알아야 한다.

자유언론인협회장.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사무총장. 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양영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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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ㅉ 2007-09-03 11:58:00
실패한 대통령이 무슨 그리 할말이 많은지......
손학규 예비후보는 정면 박치기 나서도 괜찮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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