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를 대신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그녀가 6일 '국내 첫 정규 음반' [La Capricieuse]를 SONY Classical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발매한다.
이번 음반은 2007년 발매한 ‘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기념작’ [브람스 : 바이올린 소나타 3번, & 라벨 : 치간느]와 2018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위촉곡을 모아 발매한 [The Indianapolis Commissions, 1982-2014]에 이은 그녀의 세 번째 음반이다. 하지만 앞서 발매한 두 음반은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기념으로 발매되어 국내에서는 구입이 어렵다. 따라서 이번 [La Capricieuse]는 조진주의 '국내 첫 정규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인 [La Capricieuse]는 엘가 (Elgar)의 곡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한국어로는 ‘변덕스러운 여자’라 불리운다. 매력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움 (Caprice)이 잔뜩 묻어난 곡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음반은 조진주가 직접 음반 제작의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그 의미가 더 크다. 조진주는 음반 녹음, 즉 레코딩에서 무대 위 연주와는 다른 매력과 즐거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일상 속 '소리'는 공기에서 바로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레코딩은 '소리'를 자신의 ‘음악 작품'으로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창작품'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짜릿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굿바이 콩쿠르 인생'을 외치며 콩쿠르 대신 학생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다양한 형태의 음악회를 기획하는 등 항상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음악의 창밖으로는 한번도 나간 적 없는 그녀이지만, “이미 몇 광년 전 죽은 돌덩이일지라도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의 눈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로 보여지듯, 내가 하는 연주가 비록 종이에 그려져 있는 음표일지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반짝이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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