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휴게소, 맛없는 썰렁한 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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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휴게소, 맛없는 썰렁한 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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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이용객들 봉으로 아는가?”

서울에서 강원도를 가기위해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호법IC를 지나 나오는 첫 번째 휴게소가 바로 여주 휴게소다. 서울에서 약 1시간정도 소요되며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휴식과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영동고속도로 대표 휴게소다.

필자도 번잡한 도시를 벗어난 안도감과 때 마침 밀려오는 공복감을 채우기 위하여 여주 휴게소이 도착하니 ‘여주 맛있는 휴게소’란 간판이 눈에 번쩍 뜨인다. 시장함을 달래기 위하여 메뉴를 고르던 중 입구에 커다랗게 쓰여있는 설렁탕 간판이 눈에 띈다.

더 이상 메뉴를 고를 생각도 없이 일행과 함께 설렁탕 2그릇을 주문하여 기다리는 동안 전문 설렁탕집에서 나오는 뜨근하고 뽀얀 국물의 설렁탕과 맛있는 깍두기의 맛을 생각하고 있던 중 주문한 설렁탕이 나왔다. 침이 절로 나오는 것을 꿀떡 삼키고 국물을 수저로 저어 보았다. 헐...

국수 몇가닥이 수저에 걸리며 돌아가고 설렁탕에 곁들여 나오는 편육 조가리도 같이 돌아가고 있었다. 기가 막혀 젓가락으로 편육을 들어보니 종이 같이 얄은 편육 세개가 나온다 편육 조가리는 그렇다 치고 국물은 허여 밀거니 하여 시각적인 맛이 도저히 나올 수가 없는 국물이었다. 가격이 9,000원인 설렁탕 치고는 너무 썰렁한 그 자체였다. 밖에 붙어 잇는 ‘여주 맛있는 휴게소’ 간판이 갑자기 ‘여주 맛없는 휴게소’로 각인이 된다.

시장기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밥 반 공기를 넣어 말아먹고 나왔다. 이런 설렁탕을 영동고속도로의 중심 휴게소에서 판매를 한다니 도대체 오가는 손님을 봉으로 알고 장사를 하는 것 같아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사실 휴게소 음식은 고속도로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 시중가에 비해 조금 비싸고 품질은 떨어지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장소라서 대다수 이용객들이 그냥 체념을 하며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고객들을 상대로 “주는 대로 먹으라 가격이 비싸던 음식 질이 떨어지던” 식으로 장사를 하여서는 안 된다.

하루 이용객만 몇 천 명이고 주말에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여주 휴게소에서 이런 식의 장사는 재고를 하여야 할 것이다. 요즘은 휴게소마다 특색있는 상품과 지역의 자랑거리를 판매하며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주 휴게소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것을 판매하고 있으나 이런 상행위로 여주의 이미지를 버려서는 아니 된다. 링컨의 게티스버거 명연설을 인용하면 “손님의 손님에 의한 손님을 위한” 진정성 있는 장사를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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