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다 함께 어려움 겪는 코로나19 와중에 사장 혼자 연봉 올렸다니?”··· 성명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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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다 함께 어려움 겪는 코로나19 와중에 사장 혼자 연봉 올렸다니?”··· 성명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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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칭)개혁기자모임, 정희택 사장 퇴진 촉구 ‘성명서’ 배포
청평 통일교 본부 인근 도로에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청평 통일교 본부 인근 도로에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세계일보가 다 함께 어려운 상황인 코로나19 와중에 사장 혼자 연봉과 퇴직금을 몰래 인상했다는 일부 기자들의 성명서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가칭 ‘세계일보개혁기자모임(세기모)’는 성명서를 소속 기자와 직원들에게 배포한 뒤 정희택 사장에게 오는 30일 용산 신사옥 이주하기 전까지 퇴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서와 일부 기자들에 따르면 정 사장은 올 연초에 코로나19 사태로 회사 매출이 급감한 상태라 전 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작 정희택 사장 자신은 올해 7월부터 자신의 연봉을 1억 2천만 원에서 1억 8천만 원으로 몰래 50% 인상했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달 중순에는 ‘임원 퇴직금 규정’을 몰래 고쳤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새 규정을 적용하면 정 사장이 퇴직할 경우 수령 받을 퇴직금이 종전 6천만 원(연봉 인상 전 기준)에서 약 1억 8천만 원으로 3배가량 늘어난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2018년 사장이 되기 전부터 음주 추태와 막말, 성추행 의혹 등으로 빈축을 샀으나 친누나의 힘으로 사장 자리에 올랐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그의 누나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인 정원주씨이기 때문이다.

정 사장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자 최근 일부 통일교 신자들이 청평 통일교 본부를 찾아가 ‘세계일보의 족벌경영으로 기자단과 대한민국 사회에 지탄받고 있는 정원주, 정희택 남매는 물러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고 시위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평 통일교 본부 인근의 도로에 게시된 현수막 사진

그런 한편, 중견기자 A씨는 “사장이 노사협의회에서 회사가 어렵다며 올해 직원임금을 동결하자고 해놓고, 자신의 연봉과 퇴직금을 혼자만 몰래 올린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기자 B씨는 “세계일보가 지령 1만호 발행을 맞아 새 출발을 다짐하는 상황에 사장의 비리가 터져 나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지경”이라면서 “조속히 사장을 교체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통일교 천정궁 본부의 모 인사는 “한학자 총재의 뜻과 정희택 사장의 업적(발자취)를 위해서라도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며 “성명서는 교단이나 회사의 내부 문제라 외부에 알리지 않고 해결하려고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귀뜸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세계일보 지회는 사내의 내부 문건을 통해 “1차 투서와 관련해, 지회는 의혹 일부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공유한 사실이 있다”며 “사측은 지난 14일 정 사장의 올해 연봉 인상분 반납 결심을 알려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용산 신사옥 이전을 앞둔 점, 투서 주동자 의도 등을 두루 감안해 공론화는 미뤘다”며, "이제 매듭이 지어지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희택 사장에게 사실확인을 위해 지난 16일 괴문서에 대해 질의서를 SNS를 통해 발송했다. 이후 확인됐음을 인지하고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이에 다시 문자로 발송했으며 이후 정 사장은 한차례 연락이 왔었으나 전화를 바로 끊어 버려 곧바로 다시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19일 오후 6시까지 답변해달라는 요구에 연락이 없자 재차 정 사장의 SNS로 답변을 요구하는 내용을 보냈다. 하지만 정작 정 사장의 사실 확인 또는 반론은 오지 않았고, 세계일보 관계자로부터 “모두 허위사실이라 보도할 경우 형사고소 등 법적 조치와 2018년 기사 도용, 저작권침해 건에 앙심을 품고 보도한다면 크게 처벌받을 수 있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이에 기자는 사측 관계자에게 반론권 보장을 위해 ”무엇이 허위사실인지 보내면 보도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으나, 이후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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