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영사관, ‘라임’ 적색수배자, 도피 방조?
홍콩영사관, ‘라임’ 적색수배자, 도피 방조?
  • 성재영 기자
  • 승인 2020.10.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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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씨 측근 입국 사실 총영사에 보고 안돼

‘라임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부정 운용으로 최대 1조 원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대형 금융사기 사건이다. 이 사건은 현재 청와대 정무수석과 행정관 그리고 여당 국회의원이 연루된 정관계 스캔들로 번지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씨가 측근인 A씨를 해외도피 시키기 위해 주홍콩총영사관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은 이미 제기된 바 있다.

15일 주홍콩총영사관이 조태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홍콩총영사관은 당시 인터폴 적색수배자인 A씨가 마카오에 입국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5일이 지난 2019년 3월 21일에야, 춘추항공 측의 연락을 받고 입국 사실을 인지했지만, 홍콩영사관은 공항 보안구역에 A씨가 머물렀기 때문에 접촉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4일 후(마카오공항 도착 9일 후)인 3월 25일 캄보디아로 도주했다.

이와 관련 김원진 홍콩총영사는, 당시 A씨의 마카오 체류 및 도피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총영사는, 1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해당 경찰영사가 평소 주요사안에 대해서 정상적으로 보고해왔지만 A씨와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반면 경찰영사는 경찰청과는 정보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인터폴 적색수배자가 홍콩영사관 관할에 들어오는 사례는 1년에 7~8회에 불과할 정도로 주요한 사안인데 이를 총영사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홍콩영사관)쪽은 다 조치해 놨다’는 김봉현 씨의 문자처럼, 홍콩영사관이 로비를 받은 것은 아닌 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담당 경찰 영사는 인터폴 적색수배자를 눈앞에 두고도 체포하지 않았고, 수배자가 도주했음에도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귀국 후에는 A씨 사건을 수사했던 지역의 경찰서에 배치되어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 역시 상식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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