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핵실험을 중단했지만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을 멈춘 것은 아니라고,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말했다. 또한 대규모 연합훈련 중단이 북한과의 외교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VOA가 3일 보도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2일 흔히 한반도를 ‘고요한 아침의 땅’ 으로 부르지만, 자신은 ‘놀라움을 안기는 아침의 땅’으로 부른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한의 전략무기를 주제로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화상대담에서, 특히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북한이 취할 잠재적 행동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7년 11월 북한의 3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거론하며, 대기권 재진입, 탄두 소형화 역량 등 여러 측면에서 준비가 부족했음에도 감행했다며, 그만큼 북한이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한국 총선에서 집권 당이 압승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맹렬한 대북관여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판단해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파 등을 감행했다며, 이는 북한이 그런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열악한 의료시설 등 기존 나쁜 내부상황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홍수와 태풍 등의 변수까지 겹치면서, 체제붕괴를 야기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이 벅찬 상태라는 것이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한이 아마도 한국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에 들어서야 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북한은 미국의 대선 결과를 향후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로서 주시하고 있다며, 김정은 은 분명 이에 따른 상황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15년과 비교하면 대북정책에 관한 선거 발언들이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북한이 선거 결과에 따른 행동 셈법을 결정하는 데는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또 더 이상 대규모 연합훈련 중단이 북한과의 외교를 지원하기 위한 기능으로 활용돼서는 안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외교를 견인하기 위한 동력을 창조한다는 점에서는 평가하지만, 결과적으로 효과가 없었음이 증명된 만큼, 더 이상 외교를 지원하기 위한 조건으로서는 논의할 가치가 없어졌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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