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기호학파 '마지막 유림장'
스크롤 이동 상태바
영남 기호학파 '마지막 유림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97년 경북 청도의 한학자 박효수 선생의 유월장 이후 처음

^^^▲ 학문과 덕망이 높은 유학자가 타계했을 때 행하는 '유림장'이 경남 김해에서 있었다.
ⓒ 뉴스타운 우영기^^^
지난 20일 서거한, 영남 기호학파의 마지막 유학자로 불려온 화재(華齋) 이우섭의 장례가 김해에서 전통 유림장(儒林葬)으로 치러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는 다시 보지 못할지도 모를, 박제된 문화유산이 부활하는 보기드문 장례식이 4일 오전 9시 월봉서원 입구에서 발인재가 있었다.

^^^▲ 발인제에서 오열하는 유족들
ⓒ 뉴스타운 우영기^^^
유월장은 ‘초상난 달을 넘겨 치르는 장례’라는 뜻으로, 학문과 덕망이 높은 유학자가 별세했을 때 행하는 전통적 장례 형식이다. 1997년 경북 청도의 한학자 박효수 선생의 유월장 이후 처음이다.

^^^ⓒ 뉴스타운 우영기^^^
유림장은 유림의 종장이 서거했을 때 전국의 유림들이 뜻을 모아 치르는 장례이다. 화재의 유림장 역시 유림과 문하생, 후손 등이 뜻을 모아 16일간의 유림장으로 치르기로 함에 따라 4일 오전 9시에 경남 김해시 장유면 덕정리의 월봉서원(화재의 부친 월헌 이보림의 위패를 모신 서원) 입구에서 발인제를 거행하고, 낮 12시에는 월봉서원에서 1.5㎞ 떨어져 있는 선영 아래(화산정사)에서 노제를 지냈다.

^^^ⓒ 뉴스타운 우영기^^^
^^^▲ 조선시대 사대부 장례의 맨 앞에서 악귀를 쫓는 역할을 했던 방상씨탈이 탈명인 이도열(61) 고성 탈박물관 명예관장에 의해 2점이 제작된 방상씨탈을 탈꾼이 쓰고있다 .
ⓒ 뉴스타운 우영기^^^
악귀를 쫓는 탈꾼이 운구 행렬 선두에서 길을 열어나가고, 200여 개의 만장과 흰 꽃상여, 그리고 100여 명의 제자들과 상주와 조문객들이 그 뒤를이었으며 3천 여명의 조문객이 운구 행렬이 장관이었다.

^^^▲ 운구행렬이 장관을 이뤘다.
ⓒ 뉴스타운 우영기^^^
유가 선비의 전통적 장례인 유월장(踰月葬)으로치러지는 유림장은 일제 강점기 때 선비들의 전통적 장례를 거행하지 못하게 한데다, 그 이후 가정의례 준칙에 의해 장례일을 강제적으로 줄이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 뉴스타운 우영기^^^
^^^ⓒ 뉴스타운 우영기^^^
^^^ⓒ 뉴스타운 우영기^^^
^^^ⓒ 뉴스타운 우영기^^^
김해시 장유면 덕정마을에서 태어나 선친인 월헌(月軒) 이보림에게 가학을 전수한 화재(1931년생)는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간재 전우로 이어지는 기호학파의 연원을 가진 영남의 대표적 기호학파 유학자였다.

추연(秋淵) 권용현 문하에도 출입하였고, 도산서원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유림을 접하면서 학문을 이루었다. 2000년 5월에는 제자들이 '화재문집' 27권을 간행했고, 그 후 서거할 때까지 10권의 분량에 달하는 글을 저술하는 등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그는 200여명의 문하생을 배출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진우 2007-08-06 10:24:54
오랜만에보는 아주 좋은 뉴스 감사합니다..유월장 관심이 많았는데 말입니다 우기자님 덕분에 소중한 유산을 보게됩니다,,^^

김종선 2007-08-06 21:42:21
우와 정말좋은 포토뉴스입니다. 이런장례식장면을 볼 수 있다니 감사드립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