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내년 총선 준비에 들어간다. 최병렬 대표는 2일 "나의 인간적·정치적 성패는 17대 총선에 달렸다"며 "총선에 모든 것을 걸기 위해 어제의 원수라 하더라도 끌어안고 갈 것"이라고 총선 승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최병렬 대표는 2일 신임 당직자 간담회와 신·구 당직자 이·취임식에 참석해 대표 경선과정에서부터 줄곧 강조해온 노·장·청의 조화와 무계파·무계보 정치를 주장하며, 17대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최 대표는 이를 위해 자신은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당의 실질적인 운영은 홍사덕 원내총무와 이강두 정책위의장에게 맡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 총선 준비

최병렬 대표의 총선 승리를 위한 의지는 결연했다. 최 대표는 이날 "나의 인간적인, 정치적 성패는 17대 총선에 달렸다"고 할 정도로 내년 총선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내보였다. 그는 또한 "대표 경선때 누가 나를 밀었고 안 밀었고를 다 잊었다"며 "총선에 모든 것을 걸기 위해 어제의 원수라 하더라도 끌어안고 갈 것"이라고 총선 승리를 위한 당 화합을 강조했다.

최 대표 총선 승리를 위해 민생현장으로 달려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국민들에게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를 위해 '의원총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위원회에서는 주요 정책에 대한 당 입장을 정리한 뒤, 현장방문과 민생경제 챙기기를 통해서 보다 활동적이고 현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복안을 드러냈다.

특히 최 대표는 민생 현장 방문은 단순한 이벤트성이 아닌, 한나라당이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현안이슈나 정책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분명하게 던지고 실행해 나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나당의 이미지를 '민생정당'으로 바꾸고, '생활정치'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즉 최 대표는 이러한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정치를 통해 당의 이미지를 개선해, 내년 총선에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이미 물밑에서 시작된 총선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당 운영은 분권과 조화

최병렬 대표는 자신이 총선 승리에 전력해야 함에 따라, 당의 실질적인 운영은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에게 맡긴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제 우리당은 명실 상부한 대표-원내총무- 정책위의장의 삼두체제인 만큼, 대표는 민생정당 정착과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실제적인 당의 운영은 원내 총무와 정책위의장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앞으로 주요당직자회의에 대표가 매일 참석하던 관행을 버리고 대표가 직접 주재하도록 돼 있는 상임운영위원회에만 참석하고, 나머지 4일은 원내총무나 정책위의장이 주관토록 함으로써 백화점식 회의가 아닌 현안위주에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되게 하겠다"고 밝혀,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당의 분권을 약속한 최 대표는 당의 화합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인사의 특징은 노·장·청의 조화이며 노·장·청의 조화는 구체적으로 지혜와 원동력과 역동성의 조화"라면서 "이제 인재를 기르고 노·장·청이 조화된 단합된 한나라당을 바탕으로 해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선진정당으로 발돋음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최 대표는 "정당사상 한나라당처럼 이렇게 다양하고 균형있고 실력있는 인재들이 다양하게 포진된 정당은 없다"며 "우리당은 새롭게 구성된 멤버들을 통해 활기차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역동적인 한나라당'의 미래 모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