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치에서 김여정의 정확한 역할은?
북한 정치에서 김여정의 정확한 역할은?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08.26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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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부처 내 엇갈리는 북한 정보 해석 차이
정 장관과 이 장관은 김여정의 정확한 역할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두 장관과 국정원은 김정은이 북한의 궁극적인 권위를 유지하며, 확고한 권력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정 장관과 이 장관은 김여정의 정확한 역할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두 장관과 국정원은 김정은이 북한의 궁극적인 권위를 유지하며, 확고한 권력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사진 : 유튜브, 캡처)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친 여동생인 김여정이 현재 북한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고, 동생의 잠재적인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정부 관계 장관은 말했다. 그러나 다른 의견도 있어 서로 엇갈리고 있다고 미국의 CNN26일 보도했다.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의원 회의에서 북한의 불투명한 정치 체제에서 김여정의 정확한 역할에 대해 그런 결론을 도출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5일 다른 위원회에 출석해 김정은 위원장이 이념적 세뇌와 당 조직, 정치적 인사를 다루는 당기구인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OGD, Organization and Guidance Department)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OGD를 운영하는 것은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자리 중 하나이다. 김여정이가 책임자라면 그녀의 위상과 권력이 높아졌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정경두 장관의 발언은 김정은이 김여정 등 주변 간부들에게 업무량 완화를 위해 더 많은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는 국가정보원의 지난주 평가에 더욱 신빙성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CNN은 전했다.

김여정은 수년 동안 자신의 오빠에게 신뢰받는 보좌관이자 동료였다.

김여정은 이전에 북한의 최고 선전원 중 한 명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북한 노당당의 최고 지도기관인 정치국의 대체 멤버가 됐다. 북한 정치에서 김여정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에 그녀의 오빠의 건강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김정은은 역사적으로 공개 석상에 빽빽한 고된 일정을 유지해 왔지만, 올해 초 몇 차례, 때로는 몇 주 동안 계속 대중의 눈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그는 또한 매우 건강하지 못한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경두 장관과 이인영 장관과 같은 현역 정부 관료들의 첩보 의견이 엇갈려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엇갈리는 것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국과 미국의 정부 관리들은 북한의 악명 높은 비밀 유지에 비춰볼 때, 아주 적은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북한은 자신의 정부와 리더십 구조에 대한 정보를 외부에 쉽게 알리지 않으며, 물론 주요 인사 결정에 대해 주민들에게 정기적으로 알리지도 않는다. 북한 내부에는 정부나 노동당 지도부의 변화를 독자적으로 감시하고 보도하는 자유언론이 없다. 북한의 선전기구는 외부 세계의 대부분의 내용을 검열하면서, 북한 내부에서 출판되는 정보를 엄격하게 통제한다.

정경두 장관과 이인영 장관은 대북정책에서 다른 분야를 다루고 있다. 정경두 장관은 북한으로부터 남한을 보호하는 국방의 임무를 맡고 있으며, 이인영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과 남북 통일 가능성을 책임지고 있는 통일부 장관이다.

정 장관과 이 장관은 김여정의 정확한 역할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두 장관과 국정원은 김정은이 북한의 궁극적인 권위를 유지하며, 확고한 권력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김여정의 북한 내 입지에 대한 소문은 북한이 일반 북한 주민들의 경제와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김정은 정권의 약속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몇 가지 긴급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전염병을 막기 위해 몇 달 동안 북한 스스로 국경을 폐쇄했다. 미국과의 핵 회담은 성과가 없는 데다, 최근 몇 주 동안 치명적인 집중 호우로 나라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또 태풍(바비)이 접근하고 있다.

김정은은 24일 긴급회의를 주재해 한반도 서해안과 중국 등지 1등급 태풍에 해당하는 태풍 '바비(Bavi)'에 대한 대응과 대유행(Pandemic) 대비를 하기 위한 노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쓸모없을 정도로 망가진 기반 시설과 열악한 도로망은 북한을 궂은 날씨에 극도로 취약하게 만든다.

김여정은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25일 회담 사진에는 한 장도 등장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그 모임에 꼭 참석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그녀의 부재가 이례적이지만 질병이나 다른 볼일이 있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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