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경선 후보 | ||
이명박 전 시장이 "한방 이라더니 결국 헛방" 이라고 말했다.
참 어처구니 없는 왜곡이다. 여권에서 '한방'에 보낼 무기가 있다면 뭐하러 미리 터트리 겠는가? 누구 좋으라고?
이는 초등학생들에게 물어 보아도 알 수 있는 문제다. 지금 '한방'을 터트리면, 박근혜를 잡을 또 한방도 준비해야 하는데, 지난 선거에서 40:0 이라는 처절한 참패를 당하면서도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한 박근혜를 상대로 무슨 '또한방'을 만들겠는가?
여권에서 이명박을 공격하는 분위기만 띄워 놓고, '한방'은 커녕 아직 공격 개시조차 하지 않았다는 중요한 증거는 바로 여권이 장악한 '공중파의 침묵'이다.
예를 들어 그들은 이명박의 증인매수 허위자백 위증교사 사건에서 허위 자백서까지 제시하며, 대국민 거짓말 기자회견을 하던 방송 화면을 반복 보도할 수도 있고, 이명박의 복잡한 여자관계 스캔들, 즉 인턴 여직원 불륜 스캔들이나, 호텔방 유부녀 스켄들 등의 폭로자를 데려다가, 이명박의 부정한 사생활 관련 보도를 반복할 수도 있고, 또한 편법 의료보험료 1만원대만 내었던 명백한 증거, 멀쩡하게 건강하던 사람이 신체검사 때에만 갑자기 두번씩이나 중증의 준불치병 환자가 되었다가 신체검사가 끝나자 마자 건강해진 병역 비리 의혹 등 공중파가 터트릴 일들은 수도 없이 많다.
소설가와 방송 드라마가 조작한 '영웅신화'의 진실을 알릴 수도 있다. 故 정주영 회장이 자서전에서 밝혔듯이, 이명박의 영웅시대 이미지도 가짜다. TV소설 '영웅시대'에 보면, 이명박이 박정희와 맞장뜨고, 소양강댐이며 현대건설이며 자동차며 조선이며 중동건설이며 모두 나서서 주도적으로 참가하고, 강도떼에 맞서 혼자 용감히 금고를 지키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 모두가 소설이다. 여권이 이명박의 조작된 이미지를 박살낼 자료들은 무궁무진하다.
또한 BBK 주가조작 사기사건과 관련해서 이명박은 전혀 자신과 무관하다고 했지만, 심각한 관련이 있음이, 즉 명백한 거짓말이었음이 사실상 명백히 드러났고, 수차례의 인터뷰 기사, 자필서신, 인감, 인감증명, 공증, 관련계좌 등등 그 증거들은 수도 없이 많다.
또한 도곡동 관련 거짓말도 법적인 판결만 없을 뿐 누가 보아도 알 수 있을 만큼 사실상 명백히 드러났다.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들만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도 '사실상 게임 끝'이라고 보아야 마땅한 일들이 무수히 쌓여 있는 것이다.
자신의 모든 직책과 공직을 이용해서 투기를 일삼고 자기 배만 채운 행위는 명백한 대국민 사기이며 부정부패의 절도행위이며, 심각한 결격사유다. 이러한 사실들을 여권이 뭐가 이쁘다고 가만히 놔두겠는가? 그런데 공중파들이 간혹 수박 겉할기 식의 보도만 할 뿐, 왜 본격적인 공격은 않고 계속 낮잠만 주무시고 계실까? 공중파들이 '기다림의 모드', '낮잠 모드' 상태에 있는 이유는 뻔하다.
이 전시장의 주장처럼 그들이 정말로 이명박을 두려워한다면, 그들은 기다릴 이유가 없다. 지금 미리 터트려야 마땅한 것이다. 때문에 범여권 진영의 입장에서 '결정적 한방'은 지금 하는게 아니라 경선에서 이명박이 선정된 다음에 터트리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다.
문제는 '한방' 정도가 아니라, 이미 밝혀진 사실들만 해도 '수십 방'이 있는데, 너무 많아서 무엇부터 선택할지만 고민일 것이다.
최근에 여권이 공격하는 주요 포인트와 함께, 조금씩 노출되고 있는 여권의 전략을 분석해 보면, 여권이 이명박을 공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한나라당의 "서민 이미지"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부패타락 귀족정당 이미지" 를 뒤집어 씌우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이명박 전 시장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약점들 즉, 복잡한 여자관계 스캔들, 병역비리, 선거법 위반 거짓말, 증인매수 도피, 위증교사, 자신을 출당시키려는 당의 선거자금 폭로위협을 하는 물귀신작정의 부도덕성, 허위 출생지, 교통사고 날조사기 등등의 개인비리 문제와, 회사를 두번이나 파산시킨 무능한 경영자의 실체, 경제대통령 이미지 조작의 허구성, 만년적자의 돈먹는 하마 경부운하의 망국성과 공사비 축소발표 의혹 등은 거의 문제 삼지 않고, 수박 겉할기도 제대로 안하고 있다.
반면에 서민들이 싫어하는 부패귀족 이미지의 문제 즉, 부동산투기, 주가조작 사기사건, 명의신탁으로 엄청난 부정재산 은닉 등의 '부패귀족적 문제'로만 초점을 맞추는 일관성으로 보아 여권의 전략은 가히 짐작 할 수 있다.
이는 이명박 공격을 통해, 그를 완전히 낙마 시키지는 않고, 한나라당에서 "서민적 이미지" 를 뽑아 내고, "부패타락 귀족정당 이미지" 를 덮어 씌워 이미지를 추락시키면서, 신선한 모습의 제3세력의 통합된 서민이미지의 정당을 구성하여, 이번 선거를 <부패타락 귀족정당> vs <혁신통합 서민정당>의 이미지 대결 구도를 만들어 끌고 가려는 전략적 선택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여권이 이명박을 낙마시키지 않고 활용만 하는 이유이며, 그들이 기획한 대선 구도 전략의 핵심으로 보인다.
만약, 박근혜 진영이 이명박의 부패타락상을 공격하지 않고, 집권 좌익들만 이명박의 부정부패를 계속 공격한다면, 이는 부정부패 세력과 부패척결 개혁세력의 구도가 되어, 한나라당의 이미지 추락은 막기 어렵다.
그러나 박근혜가 이명박의 부패타락상을 공격 하더라도, 한나라당의 총체적 부패이미지 오염만 조금 막아낼 뿐, 내부적인 진흙탕 싸움의 이미지가 되어, 이명박과 박근혜 양측의 피해는 심각해 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어느 쪽이 되건 저들이 반사이익을 얻는 이이제이(夷以制夷) 작전이 먹혀들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그나마 박근혜 진영이 이명박의 부패타락상을 공격 하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총체적인 부패타락 이미지를 뒤집어쓰지 않고 있으나, 만약 박근혜가 없이 이명박만 남은 상태에서 저들이 각종 '부패귀족의 타락 혐의'들을 날마다 터트린다면, 이명박은 물론 한나라당의 이미지마저 '부패타락 땅떼기 귀족정당'이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명박이 두려워 하는 계좌 추적을 막강한 정보력의 여권 측이 안해 보았을 리 없다. 때문에, 본선에서는 지금 같은 의혹 제시가 아니라, 완벽한 서류상의 물증 제시로 이명박을 확인사살까지 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김대업 같은 부류는 동원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결정적인 한방'이 예선에서 미리 터트리지 않았으니 없는 것처럼 왜곡하는 이명박씨 자신도, 그 한방은 경선 후가 될 것임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공중파로 터트리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명백한 부패타락 혐의들과 대국민 거짓말 행각들이 수도 없이 드러났음에도, 억지로 얼버무리며 자신의 모든 의혹들을 극구 감추고 '못먹어도 고' 식으로 달리는 이 전 시장의 행태다.
이 전 시장은 자신의 행태가 한나라당을 박살내는 해당행위가 아닌지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여권의 전략에 놀아나서 또다시 몰락을 자초한다면, 그것은 한나라당과 자유진영의 몰락은 물론 이 나라의 운명마저 박살내는 심각한 매국행위로, 국민의 심판과 그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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