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부처의 미소와 존엄성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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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부처의 미소와 존엄성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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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보존처리

^^^▲ 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유산의 제모습 찾기와 효율적인 보존관리를 위하여 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국보 제63호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에 대한 전면적인 보존처리작업을 추진, 본래의 미소와 전체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작업을 최근 완료하여 일반에게 공개하였다.

이 두 불상은 9세기 중반의통일신라시대에 조영된 철조불상으로, 당시의 뛰어난 주조기술과 불교조각사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두꺼운 개금과 채색 등으로 본래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배 대상으로서의 존엄성 또한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보존과학연구실) 및 문화재 보존과학전문가가 공동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형적 모습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보존 관점에서도 보존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으로 지난2006년부터 추진해왔다.

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표면에 갈색 도색층과 은백색을 띠는 알루미늄층(기존의 흠집을 도금한 층)을 모두 제거하고 귓불 성형 및 보존처리를 실시하였다.

국보 제63호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나발부분에 칠해진 검은색 페인트 제거와 함께 전면적으로 남아 있는 개금〔도금〕층과 카슈층〔옻칠과 같은 인공도료 피막층〕및 석회층〔조선시대~일제강점기까지 칠해졌던 층〕과 부식 탈락된 녹층을 제거하고 귓불을 고증하여 성형 및 보존처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도색과 개금에 가리어 가면적이고 부자연스럽던 부처님이 자비로운 미소로 중생을 굽어 살피시는 원만상호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힘 있게 표현된 옷 주름의 억양과 윤곽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제작 당시의 뛰어난 예술 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은 우리 문화유산의 제모습찾기와 예술적 가치 회복 및 적극적인 보존관리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각 사찰 소장 중요 동종 복제, 국가지정 괘불관리현황 정밀조사 등의 사업이 문화재 보존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에 있다.

불상의 왼팔 뒷면에 신라 헌안왕 2년(858) 무주장사(지금의 광주와 장흥)의 부관이었던 김수종이 시주하여 불상을 만들었다는 명문이 있다.

팽창된 체구와 가슴의 표현 등은 당당해 보이면서도 긴장감과 탄력성이 줄어들었고, 옷주름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지만 탄력을 잃은 모습이다. 이런 표현은 신라 불상에서 보여주던 이상적인 조형감각에서 도식화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9세기 후반 불상 양식의 대표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불상을 받치고 있는 대좌(臺座)까지도 철로 만든 보기 드문 작품으로 신라 경문왕 5년(865)에 만들었다는 명문이 있다. 통일신라 후기에 유행하던 철조비로자나불상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보림사 불상에 비해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대좌는 이 시기에 가장 유행한 형태로 상대와 하대에는 연꽃무늬를 새겼으며 중대는 8각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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