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 다량 적재한 선박 발견
스크롤 이동 상태바
고려청자 다량 적재한 선박 발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태안앞바다에서 수천점 유물 발견

^^^▲ 선적된 청자 매장상태^^^
고려청자를 다량 실은 운반선이 충남 태안앞바다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대섬 앞바다’에서 지난 7월4일부터 수중발굴조사를 실시하던 중 고려청자를 다량으로 적재한 선박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발굴조사 지점은 조석간만의 차가 심하고, 조류가 빠른 해역으로 예로부터 안흥 일대는 난행량(難行梁)으로 불릴 만큼 선박침몰 사고가 빈번하여, 운하의 굴착(掘鑿)을 시도한 기록이 있다. [고려사 권제16 세가 인종12년(1134년) 7월, 조선왕조실록 태종 12년(1412년) 11월]

유물은 긴급탐사를 실시한 대섬 남서방향에 넓게 산포되어 있었으며,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청자 운반선을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노출된 선체와 유물을 촬영하고, 청자완 등 540여점의 유물을 발굴하였다.

발굴한 청자는 다양한 기종·문양·유색(釉色)·번조방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굽이나 번조받침의 형식이 유사하여 동일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노출로 인해 표면에 이물질이 붙어 있으나, 유약의 시유상태가 매우 양호한 고급품이다. 기종은 과형주자(瓜形注子), 항(缸), 발(鉢), 단지, 대접, 접시, 완, 잡유호, 받침대 등 다양하다. 문양은 앵무문, 모란당초문, 철화문, 화엽문, 연판문, 어문 등 다양하며, 내화토비짐이나 규석을 이용하여 개별번조하거나 포개서 번조하였다.

이를 종합하면 청자의 제작시기는 12세기 중반 강진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상감청자는 보이지 않는다.

청자 운반선은 동서방향으로 침몰되어 있다.(추정 규모 : 동서 7.7m, 남북 7.3m) 확인된 선체는 외판(폭 40cm, 두께 6cm)·멍에형 가룡 부속구·저판추정 목재일부와 가공하지 않은 원통목·석제닻장을 확인하였다. 선박에 적재된 유물은 종·횡으로 중첩된 상태이며, 교란층도 일부 있다. 적재유물은 대접과 접시가 주종을 이루고, 과형주자, 항(缸), 발(鉢), 단지 등 이전 수중발굴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다양한 기종들이 보인다.

적재상태는 청자 사이에서 쐐기목재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이전에 조사한 군산 십이동파도와 동일한 적재방법으로 완충재(짚)와 받침 쐐기목재를 이용하여 끈으로 묶어 포장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과형주자를 항(缸)속에 볏짚으로 완충하여 적재한 유물을 통해 기형에 따라 포장방법을 다르게 하였음을 보여준다.

현재 육안으로 확인한 고려청자는 기종과 기형이 다양하고 문양, 유약, 태토, 번조기법 등이 우수하여, 강진에서 생산하여 왕실이나 귀족층을 소비자로 하는 개경을 향해 항해하던 중 침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즉 생산지 강진에서 출발하여 북상하던 중 이곳에서 침몰된 것이다.

이번 조사기간 동안에는 주변외곽 유물수습, 유물집중 매장처 매장상태 및 선박규모를 파악하여, 이후 종합적인 발굴조사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이번 발굴결과가 기대 이상의 성과여서 문화재청 및 관계기관(국립문화재연구소, 충청남도 태안군)과 협의하여 본격적인 추가발굴조사를 추진하고자 한다. 그리고 불법인양을 방지하기 위해 대섬 인근 해역에 대한 중요문화재(사적) 가지정(2007.6.7~12.6)과 함께 태안해양경찰서, 태안군청, 해안 경계부대, 국방과학연구소 등에 현장보호를 위한 감시·경계를 요청한 바 있다.

향후 본격적인 수중발굴조사가 이루어지면 최근에 발굴한 군산 비안도(2002~2003), 십이동파도(2003~2004), 야미도(2006) 등의 유물과 함께 고려청자의 생산과 유통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연구자료를 제공해 줄 것이며, 전통한선의 조선기술 및 발달사 연구에 새로운 자료를 추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