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똑같은 방송프로를 보고 있어야 하는가
언제까지 똑같은 방송프로를 보고 있어야 하는가
  • 구은정 기자
  • 승인 2003.07.01 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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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TV에서는 많은 프로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내용과 같은 방식의 프로들이 버젓이 자신의 프로가 제일인 양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 예로 KBS의 '개그콘서트'가 일요일 아침 SBS의 '웃찾사'로 이름만 다르게 바뀌어 방영 되고 있습니다.

'개그콘서트'와 같은 코메디 프로는 MBC에도 있지만 그 형식이나 방법은 많이 다릅니다. '코메디 하우스'는 자신들만의 방식을 채택하고 수정하면서 방법을 찾아가고 있지만, SBS의 '웃찾사'는 '개그콘서트'에서 한동안 보이지 않던 개그맨들이 그곳에 출연하면서 '개그콘서트'의 방식이나 내용까지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각 방송사에는 다른 방송사와 유사한 프로가 많습니다. 요즘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면서 많은 동물 프로가 생겨났는데 MBC의 '와우 동물천하'와 SBS의 'TV동물농장' KBS의 '주주클럽' 등은 모두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으로 거의 비슷비슷한 포맷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방송국의 개성이 있는 프로가 아닌, 그저 귀엽고 앙징맞은 동물들을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줌으로서 눈요기 프로에 그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겹치기 출연진들도 각 프로의 신선도를 떨어뜨리는 주요한 요인입니다. 연예인이 한 두 명이 아닐텐데, 거의 매번 같은 얼굴만 보게 되니, 시청자들이 쉬이 식상하고 그래서 곧 외면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비슷비슷한 프로가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독창적인 프로가 있습니다. MBC의 '포토에세이 사람'이나 KBS의 '인간극장' 등의 프로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우리네 이웃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솔직하면서도 진솔한 모습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은 프로들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프로들이 비슷한 포맷으로 중복 편성됨으로써, 시청자들을 식상하게 하고, 그래서 결국 방송을 외면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관계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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