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영변의 핵시설 단지북한은 중유 6200톤 도착한지 수시간 안에 영변핵시설 가동 중단 조치. 다음단계 이행 여부 주목 ⓒ Reuters^^^ | ||
지난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단시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방북을 통한 고농축 우라늄(HEU) 핵 프로그램이 드러났다는 이유로 미국이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른 중유공급을 중단하지 이에 맞대응으로 북한이 원자로 가동을 재개한지 약 5년 만에 다시 가동을 멈추게 됐다.
북한은 지난 주 2.13합의에 따라 한국으로부터 첫 중유가 북한에 도착하는 대로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으며 6,200톤의 중유가 14일 오전 북한에 실제 도착하자마자 약속대로 가동을 중단했다.
미 국무부 숀 맥코맥(Sean McCormack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오늘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을 폐쇄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 같은 진전을 환영하고, 북한에 도착한 국제원자력기구(IAEA)팀에 의한 검증과 감시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숀 맥코맥 대변인은 또 미국의 (6자회담의) 협상자들은 “2.13합의에 따른 다음 단계인 기존의 핵 시설에 대한 불능화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6자회담의 다른 모든 당사국들과 함께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룩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원자력기구 모하메드 엘바라데이(Mohamed ElBaradei)사무총장도 북한 핵시설을 모니터링하는데 약 1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나는 이번 북한의 조치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상당히 낙관적”이라 면서 “곧 베이징에서 열릴 6자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진전되느냐에 따라 단계별 북 핵시설 폐쇄 문제가 달려 있으며,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오는 7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열릴 계획으로 이 회담에서는 북핵 해체라는 다음단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만일 약속대로 북한 핵시설 불능화조치가 이뤄질 경우 당사자인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 5개국은 대규모 경제적 원조와 외교관계 진전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15일 한국을 방문한 크로스토퍼 힐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는 “앞으로 더 이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 좋겠지만, 내 경험상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해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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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당국자는 15일 "영변 핵시설 폐쇄(가동중단) 사실을 북한이 15일 오전(한국시간) 뉴욕채널을 통해 우리측에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일각에서 '북한이 핵 폐쇄사실을 미국에만 통보했다"는 주장에 대해 "북한은 제1차 중유 선적분이 도착하는대로 핵시설 폐쇄에 들어가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는 내용을 전해왔다"며 구체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또 "폐쇄라고 하는 것은 폐기를 염두에 두고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