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 뒤에 즐기는 달콤한 낮잠이었으면. ⓒ 김유원 기자^^^ | ||
지난 겨울 어느 날,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각의 서울시청 부근 지하도. 키를 덮지 못하는 헌 이불 끝자락에 드러난 노숙자들의 발이 찬 공기에 얼고 있었다. 한 노숙자는 소변을 페트병에 받더니 발등에다 조금씩 부었다. 이른바 '언 발에 오줌누기'를 실현하고 있었다.
수개월이 지난 지금, 그들은 서울 중심부의 어느 공원에 이렇게 또다시 나타났다. 당시 김대중 정부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게 진정한 복지'라고 떠들어댔다. 백 번 천 번 옳은 말씀이었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도 손과 발이 제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 말의 성찬만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다.
이제 '서민을 위로하겠다'는 슬로건으로 성공적인 유세를 마치고 새 정부를 맡은 노무현 대통령 차례다. 줄기차게 늘어나는 실업자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이름 모를 '히든카드'가 나왔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대통령님, 양처럼 부드럽고 다소간 바보스런 꼼꼼함을 발휘해 주시길...
^^^▲ 태양이 무서운 사람들 ⓒ 김유원 기자^^^ | ||
^^^▲ 일어나긴 했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할 뿐이구나! ⓒ 김유원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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