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원내총무 홍사덕-정책위의장 이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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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원내총무 홍사덕-정책위의장 이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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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대표에 온건·개혁 총무+경제통 정책위의장 '트로이카 체제' 완성

한나라당의 지도부 구성이 완성돼 가고 있다. 지난 26일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을 새로이 이끌 최병렬 대표체제가 출범했고, 이어 30일 의원총회에서 홍사덕 의원(5선, 전국구)이 신임 원내총무로 선출됐다. 또한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경제통인 이강두 의원(3선,경남 함양·거창)이 정책위의장에 뽑혔다.

최병렬 대표는 조만간 사무총장과 대변인, 그리고 대표비서실장 등 핵심 지도부를 완성해 내년 총선 후 전당대회까지 거함 한나라호를 이끌게 된다.

 

 
   
  ^^^▲ 한나라 원내총무 홍사덕 의원
ⓒ YTN^^^
 
 

홍사덕 총무, '일하는 국회' 역설

국회부의장을 지낸 홍사덕 의원은 이날 총무경선에서 안택수·임인배·박주천 후보를 제치고 당내 서열 2위인 원내총무로 선출됐다. 홍 총무는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82표를 얻어, 61표를 얻은 안택수 후보를 눌렀다.

한편 이날 총무경선에는 153명의 의원 중 145명이 투표에 참여해 당 서열 2위 원내총무 선출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또한 1차 투표에서 홍사덕 의원 52표, 안택수 의원 39표, 임인배 의원 31표, 박주천 의원 18표, 무효표 3표가 나올 정도로 접전이 펼쳐졌다.

홍사덕 신임 총무는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다. 홍 총무는 "나라가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국회가 문을 닫아서는 안되므로 7-8월 국회 방학을 없애겠다"고 말해, 그 동안 국민의 지탄을 받아오던 '고비용 비효율' 정치를 개선할 뜻을 밝혔다.

홍 총무는 "방탄 국회라는 오명을 벗어 던지기 위해 중요한 이슈별로 상임위 순차적으로 열어 나갈 것이며, 우스꽝스러운 정치 이벤트가 아닌 우리당의 국난 극복 모습이 모든 뉴스의 중심이 되게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 총무는 또 "태스크-포스팀를 구성해 16대 국회 임기 말까지 800여건의 계류 안건과 주요 이슈를 전부 리뷰한 뒤, 우리당이 언제까지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정리해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총무는 "주요 아젠다에 대해서는 내공이 있는 의원들이 직접 나서서 정부 앞에서 발표하도록 함으로써, 우리당이 개척하지 못한 20-30대 영역을 넓히는 첨병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사덕 총무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대립의 각도 세웠다. 그는 "원내총무는 국회의 힘으로 대통령과 정부를 똑바로 걷게 하고 감춰진 진실을 국민 앞에 드러낼 책무가 있다"고 강조해,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에 대한 의혹 해소 의지를 피력했다.

홍 총무는 경선 전 정견발표에서도 "현정부의 국정 운영 행태를 좀 더 지켜본 뒤 이번 정기 국회 전까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입장 최종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한 입장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홍 총무는 또 이탈설이 나도는 의원들에게 2주간의 시간을 요구했다. 그는 "최병렬 대표와 새로 선출된 정책위의장과 모두가 마지막까지 함께 갈 수 있는 기틀을 반드시 만들어 낼 테니 2주간만 시간을 달라"며 당의 단합을 촉구했다.

홍사덕 총무는 언론인 출신의 5선 의원으로 베테랑 정치인이다. 그는 특히 온화한 성품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친분관계를 가지고 있어, 향후 여야 관계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홍사덕 원내총무 프로필 △경북 영주(60) △서울대 외교학과 △중앙일보 기자 △신민당 대변인 △정무1장관 △한나라당 선대위원장 △국회부의장

 

 
   
  ^^^▲ 한나라 정책위의장 이강두 의원
ⓒ YTN^^^
 
 

이강두 의장, '경제 살리기' 역점

총무경선에 이어 치러진 정책위의장 경선에서는 이강두 의원이 91표를 얻어, 79표를 얻은 전용원 의원을 제치고 선출됐다. 241명의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이 모인 연석회의서 선출된 이강두 의장은 "정책정당을 만들어 여당과 경쟁해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내년 총선에 꼭 승리하고 새로운 정치발전을 가져오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강두 의장은 투표에 앞선 정견 발표에서 "당 개혁을 통해 현장정책, 민생정책, 맞춤형 정책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특히 북핵 문제와 노사분규해결 및 법과 원칙을 통한 노동 복지 정책 구현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의장은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었다. 그는 "우리당과 정책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경제 구국 위원회를 구성, 당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전문가가 총집결하여 경제문제 해결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의장은 "예비 내각제도 만들고 2030위원회도 구성하는 한편, 정책 대변인제도를 도입하고 원외위원장들이 정책위에서 적극 활동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국고 보조금 50% 정도를 정책분야에 투입하여 명실상부한 정책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통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로 정치권에서 불화가 없는 인물이다. 경제기획원 예산심의관과 대외경제총괄국장, 주(駐)소련 초대 경제공사 등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으로 14대부터 16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 프로필 △경남 거창(66) △고려대 정외과 △경제기획원 예산심의관 △신한국당 총재비서실장 △당 예결특위 위원장 △정책위의장 △국회 정무위원장

민주, 한나라 지도부 '대환영'

한편 민주당은 새롭게 구성돼 가고 있는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문석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홍사덕 원내총무와 이강두 정책위의장 선출에 축하를 표하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문 대변인은 "대선패배이후 오랬동안 방향타를 잃고 표류하던 한나라호가 새로운 선장을 맞아 닻을 올렸고, 갑판장과 항법사도 새롭게 바꾸었다"며 "홍사덕 원내총무, 이강두 정책위 의장의 선출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변인은 "두 분 모두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정치력과 지도력을 인정받는 분들이기에 대화와 타협을 기본으로 하는 상생의 정치, 국리민복을 최우선시하는 생산적 정치를 추구하는 우리당으로서는 기대하는 바 크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국회의장 초청형식으로 성사된 여야 대표회담에서 모처럼 국정현안에 대하여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토론한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자주 만나 신뢰를 구축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가 선의의 정책 대결을 하여 국민에게 봉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크게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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