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더 괴로운 갑상선기능항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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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더 괴로운 갑상선기능항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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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고 살 빠지면 의심해 봐야

^^^▲ 전재석(을지의대 을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뉴스타운 고 재만 기자^^^
여름이 다가오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 부쩍 늘어나는 질환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높은 온도와 습도에 따른 알레르기와 바이러스 감염 그리고 자외선 노출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을지의대 을지병원 내부비내과 전재석 교수는 본지에 기고문을 통해 "실제로 갑상선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여름이 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거나, 더욱 심해져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재석 교수는 올같이 예년과는 달리 여름이 한 달 가량 빨리 찿아왔을 뿐 아니라, 어느 해 보다도 심한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갑상선 질환자들에게는 꽤 곤혹스런 여름이 될 것 같다며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날씨와 갑상선질환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을지의대 을지병원 전재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유난히 더위를 못 참는 증상 보여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의 과다분비에 의해 우리 몸의 대사속도가 빨라지는 질환이다.

그 결과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이상의 에너지를 만들어내게 된다. 이렇게 과도하게 만들어져 남는 에너지는 열의 형태로 발산되어 환자는 유난히 더위를 느끼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여성대 남성의 유병률이 9:1에 이를 정도로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으며, 여성 100명당 한두명 정도가 이 병으로 고생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을지의대 을지병원 내분비내과 전재석 교수는 “갑상선 환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고 유난히 더위를 못 참는 증세를 보인다며, 이 병의 특징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사람도 여름이 되면서 너무 더위를 탄다고 병원을 찾아와 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한다.

이밖에도 심혈관계의 운동성이 증가하여 맥박이 빨라지고 손을 떨게 되며,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은 감소한다.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하여 우울증 또는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장의 운동은 빨라져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고 여자에서는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그 양이 작아지고 심지어 아주 없는 경우도 생긴다. 진찰을 해보면 갑상선의 비대로 목이 불룩하게 나온 것을 볼 수 있고 마치 놀란 듯이 환자의 눈은 커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양측의 눈이 돌출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왜 생기는가에 대해 아직은 확실한 답변은 없지만 전문의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프스 등과 같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외부의 이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에 대해서 이들을 내가 아닌 남으로 인식하고 공격, 퇴치함으로써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한다. 이런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우리 신체의 일부분을 남으로 인식하고 공격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우리의 면역계가 갑상선의 일부 구조를 남으로 인식하면서 자가면역 반응을 유발하고, 그 결과 갑상선세포가 증식하고 갑상선호르몬이 과다 생산되는 질환이다.

또 흥미로운 것은 일부 자가면역 질환들은 날이 덥고 햇빛이 강한 여름에 악화되는 경향을 보여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여름에 재발 및 악화되거나 발병하기 쉬운 것이다.

▲약물, 동위원소, 수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는 대표적으로 약물요법, 동위원소(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약물요법은 메치마졸, 안티로이드(PTU) 등의 항갑상선제를 쓰며 통상 1~2년간 투여하고 약제를 끊은 후 재발여부를 관찰하는 치료법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치료법이다.

대개 2개월 정도만 복용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되고 증상도 사라지는데 약 복용량은 바로 끊지 않고 서서히 줄여나간다. 약물의 투여기간이 비교적 짧아 재발의 가능성을 높인 경우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약 복용량의 조절을 신중히 해야 한다. 재발한 경우에는 대게 동위원소 치료를 실시하게 되는데 재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들은 아예 처음부터 동위원소 치료를 고려한다.

동위원소 치료는 1~2회 정도의 치료제 복용으로 병을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매일 항갑상선제를 복용해야 하는 약물치료와는 다르다. 동위원소 치료제는 갑상선에만 흡수되어 갑상선을 파괴하고 신체의 다른 부위에는 거의 영향이 없는 방법으로 ‘먹는 수술 치료’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수술은 과거에 많이 시행되었으나, 최근 약물요법이나 동위원소 치료법이 도입되고 그 안전성이나 효과 등이 우수해 갑상선이 매우 큰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시행되지 않는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고생하던 문 희정씨(여, 36세)는 지난 해 가을 혈액검사 결과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되돌아왔다는 진단을 받고 약을 끊게 됐다.

완치가 됐다고 생각하며 지내던 문씨는 얼마 전부터 유난히 덥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 기운이 없더니 이내 무기력하기까지 했다.

유독 일찍 찾아온 더위 탓이라 여기던 어느 날 심장이 두근거리며 체중이 갑작스럽게 줄어든 사실을 발견하고 다시 을지병원 내분비내과 전재석교수를 찾은 문씨는 갑상선질환이 악화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문의:02)970-8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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