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 동안이나 목이 졸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46)의 동생 필로니즈 플로이드(Philonise Floyd)가 10일(현지시각) 미 하원 사법위원회 증언에서 “조지의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는 무시됐지만, 우리 가족이나 전 세계 길거리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법 집행기관을 문제 삼을 게 아니라 해결하는 조직으로 바꿔 달라”며 경찰조직의 개혁을 호소했다고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이 보도했다.
동생 필로니스씨는 의원들에게 “이유 없이 흑인이 살해될 때마다 느끼는 고통에 넌더리가 난다”면서 “그 고통을 멈추게 하려고 이곳에 왔다”며 “경찰들이 조지를 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로이드는 대낮에 현대판 린치를 당한 것”이라며 “아직도 슬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여러분과 대화함으로써, 아마도 그의 삶이 헛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 집행기관이 잘못을 하면 책임을 지도록 하라. 공감과 경의를 갖고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배우라”고 호소했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가 20달러의 위폐를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어 사망한 것에 대해 “조지는 아무도 상처를 주지 않았고, 20달러를 위해서 죽을 필요는 없었다. 흑인의 목숨은 20달러의 가치인가. 이젠 지긋지긋하다”고 비통해했다고 라디오 방송은 전했다.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 민주당은 지난 8일,(현지시각) 목을 졸라 제압하는 행동을 금지하는 것 외에 부정행위를 한 경찰관의 소추를 용이하게 하는 것 등을 포함한 경찰 개혁 법안을 발표했다.
나아가 민주당은 법 집행 정책을 전면 개편하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유색인종 사회와 경찰 사이의 신뢰 상실을 밝히기 위해 청문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찰 위상에 대한 논란이 여야 간에 거세지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