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관의 흑인 살해가 잇따르고, 이에 항의하는 흑인들의 시위와 경찰을 향한 저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흑백갈등(인종갈등) 재연의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분단이 되어 있지 않으며, 미국은 한 가족”이라며 인종 간 융화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흑인에 의한 경찰관 총격 사건이 발생한 남부 텍사스 주 댈러스를 방문, 희생된 경찰관 5명의 추모식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이 같이 호소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현장에 설치되어 있는 5개의 공석 앞에서 약 40분간의 연설에서 “(흑백) 쌍방의 편견 극복을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총격 사건에 대해 “인종에 근거한 혐오(Racial hatred)” 때문에 야기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댈러스 경찰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총탄으로부터 지켜냈다며 “모두가 서로 협력 했다. 이것이 미국의 참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인종 간 편견에 대해서는 “경찰을 포함한 어떠한 조직도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형사 사법제도 중에서 흑인이 차별적으로 취급받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마음을 열고 서로를 틀에 박지 말자”며 미국인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을 당시 댈러스 경찰관 총격 사건 소식을 접하고, 미국의 형사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흑인에 의한 경찰관 총격 사건은 다른 주에서 발생한 경찰관에 의한 흑인 총격 살해에 항의하는 시위 도 중에 발생했다. 경찰에 폭살된 용의자는 “백인 경찰관을 살해하고 싶다”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사회의 인종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흑인들의 항의 시위는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다수의 체포자들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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