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 흑인 사살 시위 격화 경찰 15명 사상
미국, 경찰 흑인 사살 시위 격화 경찰 15명 사상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6.07.0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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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사법제도 내에 내재된 인종 간 불평등’ 반영

▲ 미국 남부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는 2명의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경찰 11명이 총상을 입었고, 4명이 사망했다. ⓒ뉴스타운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미국의 ‘흑백 갈등’이 재연됐다. 백인 경찰관의 흑인 사살이 잇따르면서 흑인들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미국 남부와 중서부에서 최근 경찰관에 의한 흑인 사살이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 미국 각지에서 7일(현지시각) 시위가 벌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남부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는 2명의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경찰 11명이 총상을 입었고,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 사진에는 흑인 남성이다.

중서부의 미네소타 주 팩컨 하이츠에서는 지난 6일 밤 차량에 탑승한 흑인 남성(32)이 경찰관에게 사살됐다. 운전석에서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남성을 그의 연인 여성이 조수석에서 촬영한 영상을 페이스북에 실황을 중계하면서 흑인들의 분노가 더욱 치솟아 올랐다. 그 차량에는 그 여성의 4살짜리 딸도 동승해 있었다.

페이스북 중계 영상에 따르면, 경찰관이 차량의 꼬리 등(미등)이 파손됐다며 정차할 것을 요구, 흑인 남성이 신분증을 꺼내려고 할 때 총을 발포했다. 흑인 남성은 경찰관에게 총을 합법적으로 휴대하고 있다고 사전에 설명을 했으나, 그 경찰관은 흑인 남성이 총을 꺼내려고 한다고 오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해당 경찰관의 인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에 발생한 2 건의 흑인 사살 사건에서 모두 피해자가 사살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경찰 대응에 대해 불신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 미네소타 주에서는 마크 데이턴 주지사에게 대응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관사 앞에 집결했다. 데이턴 주지사는 “(피해자가) 백인이었다면,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 한다”며 경찰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방문국인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 후, 흑인 사살에 대해 “우리들은 깊이 우려해야 한다. 결코 특수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미국 사법 제도에 내재된 인종 간 불평등을 반영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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