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고 거짓말 잘하는 오오사카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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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고 거짓말 잘하는 오오사카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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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치부하는 오오사카인 대 조용한 쿄오토인

^^^▲ 일본 지도^^^
시끄럽고 경박한 인상의 오오사카 이미지는 오래전부터 일본인들에게 각인되어온 것이다.

오오사카의 시민성(市民性)은 가까운 쿄오토와도 상당히 다르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실은 견원지간 사이인 쿄오토(京都)와 오오사카(大阪) 지역 간의 으르렁댐은 그 역사가 깊다 할 것이다. 쿄오토는 천년 고도로서 일본인들의 마음이 살아 숨 쉬는 고대와 현대가 혼재하는 곳이다. 일본인 누구라도 일생에 한번쯤은 쿄오토에 살아보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여자 고교생들이 토오쿄 이상으로 쿄오토로 몰리는데, 이유는 쿄오토라는 꼬리표 때문이다. 우리도 ‘남남북녀’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에는 ‘쿄오온나 칸토 오토코(京おんな關東おとこ-여자는 쿄오토 여자가 아름답고, 남자는 칸토오 지역 남자가 최고다)’라는 속담 때문이다. 쿄오토에서 대학을 나온 자체만으로도 여자들에게는 많은 이점이 생기기 때문이란다. 즉, ‘쿄오온나’로 둔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오쿄오 대 칸사이(關西) 간의 대결 시는 쿄오토와 오오사카 지역이 연합전선을 펴나 쿄오토와 오오사카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때는 서로 갑론을박 처절하게 싸우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오랜 기간 일본의 수도로써 고관대작들이 많이 살았던 고도(古都)로서의 쿄오토 인들이 내세우는 양반의식과 자존심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오오사카 인들은 토오쿄오(東京)에 대해서는 명실상부한 일본의 수도로서 한 몫 접어주는 인상이 있다. ‘토오쿄오는 수도니까, 하는 수 없어. 오오사카가 두 번째 도시라서 방법이 없는 거지 뭐!’라든가, 반대로 자격지심에 의해 ‘토오쿄오가 무엇이 그리 대단하다고? 오오사카도…’식으로 얘기한다.

어쨌든, 토오쿄오 인들에게는 한수 접어주는 오오카인들이 쿄오토 인에 대해서만큼은 쌍심지 켜고 아예 용서란 생각할 수도 없다. 나쁜 욕은 인접지역인 쿄오토 인들에게 가장 많이 하고 있다.

반면, 쿄오토 인들은 오오사카 인들을 일러, ‘오오사카는 상인의 도시요, 우리가 사는 쿄오토는 귀족의 도시로 ’오오사카 인은 무례해’라고 말한다. 심지어 어떤 쿄오토 인은 ‘쿄오토는 양반도시, 오오사카는 상놈 도시’라고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오오사카 인은 시끄럽고 무식하며 장사치들로 돈만을 최고로 안다고 쿄오토 인들은 인식하는 것이다. 때문에 오오사카 인들은 경박하고 거짓말 잘하는 인상으로 알려진 반면, 돈 버는 데는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오오사카는 상업의 도시로 우리 민족의 원수인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그곳 중심지에 오오사카성을 지으면서 번성했다.

대부분의 다른 지역 사람들도 오오사카 인은 외람되고 잡스럽다든가, 풍속이 나쁘다고 비난한다. 한마디로 말소리조차도 듣기 싫을 정도로 말이 빠르고 저속하며 주위에 배려도 없이 억지 부리며 큰 소리로 떠드는 등 교양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필자가 경험한 바로도 오오사카 인은 다른 지역 일본인들보다 목소리가 크고 엄청 시끄러웠다. 그러기에 다른 지역 일본인들조차 ‘오오사카 아저씨, 아줌마들의 파워는 아무도 못 말려’라고 비아냥댄다. 쿄오토 인들에게 오오사카 인들은 취향이 정반대로 비추어지고, 완전 하층민들의 무절제하고 무례하고 교양 없는 모습으로 투영되는 것 같다.

실제로 카와치(오오사카 남부지역) 방언은 외국인이 이해하기에도 매우 힘들고 같은 일본인들도 그 어감을 상당히 싫어한다. 그 지역 말소리가 ‘키따나이(더럽다)’라고 할 정도이다. 그러나 직접 만나서는 이런 비판을 못하므로 ‘오오사카 인은 활력이 넘쳐흐른다’라고 돌려 말한다. 일본인들은 상대가 아무리 마음에 안 들어도 싸움을 피하기 위하여 면전에서는 듣기 좋은 소리로 둘러댄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에게 자주 ‘한국인은 활력이 있어 좋다’라는 말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좋은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례하고 미숙하다는 의미도 함께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오오사카의 파워’라는 말 속에도 ‘성격이 미숙하고 저속하다‘는 속내가 들어 있음을 알아야한다.

그러나 오오사카 지역은 우리 역사와도 관계 깊은 곳이다. 일제 때 많은 경상도와 제주도 사람들이 이주해간 곳이기도 하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백제 시대에도 많은 한반도 인들이 나니와(오오사카) 지역으로 이주해 갔다. 그런 연유로 12세기까지 오오사카에는 백제군(百濟郡-초기에는 ‘백제(분)국’으로 생각됨)이 있었던 곳으로 503년 백제 무녕왕이 48자가 양각된 우전팔번경(隅田八幡鏡)이라는 구리거울을 일왕 계체에게 보냈는데, 그 때 카와치국(開中=河內國)의 비직(費直:관직명)이라는 지역 수장(소국의 왕)인 예인(穢人:예족) 금주리(今州利:인명)를 시켜 전달했던 것이다.

이처럼 오오사카 지역은 예로부터 백제 인이나 예족 등 많은 한반도 인들이 이주해 살던 지역이다, 지금도 60만 명의 재일동포 중 반 수 이상이 오오사카 지역에 몰려 살고 있음은 일본 전국에서 가장 한국인들의 성격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쿄오토와 인접지역인 오오사카가 견원지간처럼 지내다보니, 이때만큼은 토오쿄오 지역만 어부지리로 화살을 면하고 여유 있게 서일본의 두 도시를 바라볼 뿐이다. 두 도시가 싸울 때는 토오쿄오 눈치 보면서 자기편 응원 해주기를 바라는 심리이다. 물론 토오쿄오 인들은 이를 즐길 뿐, 어느 편도 들지 않고 말이 없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시끄럽고 경박하며 무식하지만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돈벌레처럼 돈 모으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것처럼 오오사카 인들은 비쳐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돈에 더 신경을 쓰지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점이 그나마 큰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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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소스님 2007-06-25 00:54:24
‘쿄오온나 칸토 오토코(京おんな關東おとこ)"라고는 안하지요.東男(あずまおとこ)に京女(きょうおんな)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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