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감염 확산방지의 일환으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세탁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면 마스크를 전 가정에 2장씩 나눠줄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그러나 면마스크의 효용에 대해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남부의 한 대학원 교수는 "정부에서는 천마스크의 배포에 가세해 아이들을 위해 가정에서도 스스로 만들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면 마스크는 짜임새의 크기가 커서 비말을 막는 효과가 작고, 반복해서 씻어 사용할 경우 관리가 안 되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오히려 비위생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5년 전 영국 의학지에 발표된 논문은 1607명의 의료종사자를 의료용 마스크를 쓰는 사람, 천 마스크를 쓰는 사람, 마스크를 끼거나 벗는 사람으로 나눠 감염 위험을 비교했더니 천 마스크를 쓴 사람이 가장 호흡기 질환이나 독감 증상을 보인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신형 코로나 감염 확대기의 천 마스크 사용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권장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공중 위생학 전공의 또다른 일본 교수도 "면마스크에는 타인으로부터 감염을 막는 효과는 별로 기대할 수 없다"라고 했다.
면 마스크 사이에 부직포를 끼운다는 아이디어도 있지만 얼굴 사이에 틈이 생겨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단지, 큰 비말을 막고 목을 보습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남에게 옮기지 않는다고 하는 목적을 생각하면 붙이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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