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건 방역 분야 일꾼 및 선전원들이 한국의 우한 폐렴 확산 사태를 주민들에게 알리면서 신천지와 같은 종교 집단의 문제점을 크게 부각시켰다고 데일리NK가 9일 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방역사업소 일군(일꾼)들과 선전원들이 주민들에게 수시로 전염병 예방 사업 및 정세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남조선(한국)이 무리 죽음의 수라장이 된 데는 종교 집단이 큰 원흉이라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을 비롯한 주요 선전매체들은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주요 발병 소식과 통계를 신속하게 내보냈다.
특히 확진자가 폭증한 2월 하순에는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과 연관됐다고 말하고 “두 곳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을 관리하지 못하면 전 지역적인 대유행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북한 당국은 우한 폐렴의 위험성을 주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현장 교육을 통해 한국 피해상황을 알리면서 신천지 사례를 들어 종교집단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전 활동은 신천지뿐만 아니라 종교 활동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지침을 받은 방역 위생 일꾼, 선전원들은 ‘신천지 같은 남조선 종교 집단들을 규율성 없이 자유주의로 방관한 결과 죽음이 떠도는 난장판이 됐다’는 내용을 주민들에게 퍼트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온성군, 회령시에서는 위생 방역 일꾼들 외에도 당 간부들까지 나서 한국이 전 세계 전염병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타락한 자본주의보다 우리식 사회주의가 백번 천번 우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썩어빠진 남조선 사회에서는 미신과 패륜, 패독 행위를 일삼는 데로부터 수천의 전염병 감염자들이 생겨났고, 미신을 믿고 종교를 추종하는 자들은 허망하게 전염병에 걸려 죽게 된다는 점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전염병 사태에 속수무책으로 나오면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전 세계가 한국과 단절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초기 대책, 조기에 국가 비상 방역 체계 가동, 검역 검병 사업을 진행한 인민 대중 중심의 사회주의의 위대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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