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항 비공개가 아닌 시간과의 싸움
아산시가 27일 오전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사태에 대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학조사와 방역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시는 지난 26일 오후 4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관할 접촉자 수는 총 11명(자녀포함)으로 자가격리 및 검체의뢰 중으로 자녀는 검사결과 음성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아산 1번 환자(40대/여)는 천안 2번 환자와 접촉했으며, 줌바댄스 강사다. 발생경위는 22일 최초증상을 보여 25일 천안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2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현재 파악된 접촉자는 25명이며, 이중 아산시민은 자녀 2명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동 동선은 21일 19시 월드JK피트니스센터(천안 두정동/ 20명 접촉), 22일 자택 거주(아산 탕정면, 단독주택/자녀 2명 접촉), 23일 21시 GS편의점(아산 탕정면 홍익아파트 인근), 24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불당우미린 2차 피트니스센터(천안 불당동/1명 접촉), 맹주석소아청소년과(천안 불당동/ 의사, 간호사 2명 접촉), 새싹약국(천안 불당동), 25일 천안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귀가했다.
아산 2번 환자(40대/남)는 아산 1번 환자의 남편으로 F&S tech(음봉면 테크노밸리) 직장인이다. 발생경위는 22일 최초증상을 보여 25일 천안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2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현재 파악된 접촉자는 총 51명(아산사업장 30명, 천안사업장 21명)이며, 아산시민은 9명(자녀 미포함)을 접촉했다.
이동 동선은 21일 오전 7시 30분부터 18시까지 직장, 22일~23일 자택 거주, 24일 오전 7시 30분부터 18시까지 직장, 14시에 공단약국(천안 직산읍) 방문, 25일 오전 7시 30분부터 16시 30분까지 직장에서 근무 중 9시 30분부터 11시 40분까지 청주공항 방문했다가 천안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귀가했다.
확진자 2명은 현재 천안의료원에 입원조치 됐으며, 확진자 접촉시설은 방역소독 및 일시 폐쇄했다.
여기까지는 아산시가 오늘 발표한 내용이다. 하지만 26일 코로나19 확진자 2명에 대한 동선과 역학조사 내용 일부가 오후 늦게 언론에 노출되면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간동안 아산시는 모르쇠로 함구하고 27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모든 상황이 공개된 것은 26일인데 시는 27일 브리핑을 통해 공개했다.
아산시의 코로나19 대처가 앞뒤가 맞지 않다. 확진자의 동선과 역학조사가 마무리되었는데 시가 이를 감추고 다음날인 27일에 발표하고 예방한다고 말하면 아산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시는 현 상황을 우선 시민들에게 알리고 예방과 대책을 공유했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확진자의 동선을 궁금해 했었다. 조사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26일 확진자 발표 후 오후 11시경 동선과 역학조사에 대한 내용이 일부 언론에 버젓이 노출됐다.
그렇다면 모든 게 공개된 시점에서 오세현 시장이 27일 오전에 기자브리핑을 주재하고 발표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다. 뒷북행정이 불러온 실수라 생각한다.
지금 코로나19 사항은 시간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이다. 생명이 걸린 문제이다. 그런데 아산시가 이를 숨기고 다음날에 발표한다. 확진자 2명에 대한 모든 자료는 공개된 시점에서, 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코로나19 사항은 비공개로 진행해서도 안 되고 시간과의 싸움이기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동선과 역학조사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알려야한다.
뒤 늦게 발표하고 홍보해야 지나간 시간은 멈출 수 없다. 이런 사실을 아산시가 알았으면 한다. 더 이상 잘못된 시정과 행정으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
34만 시민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있어야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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