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핵심 참모들이 잇따라 북한의 핵포기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고 VOA가 19일 전했다.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 노력을 ‘실패’로 규정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볼튼 전 보좌관은 17일 미 듀크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할 것이 너무도 분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 추구를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단 하나의 증거도 없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선 진정한 목적은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었다고, 볼튼 전 보좌관은 지적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2년을 허비한 것이고,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도 ‘실패할 운명’이었다고 덧붙였다.
볼튼 전 보좌관은 북한이 미국인들을 속이고 있다며, 미국의 도시들에 핵무기를 떨어뜨리는 능력 또한 나날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40년 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한 4번의 주목할 만한 사건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볼튼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외교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9월 백악관을 떠났다.
볼튼 전 보좌관은 지난해 10월 열린 토론회에선 김정은이 핵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과 정권 교체 옵션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최근 북한의 핵 포기 의지에 의구심을 나타낸 트럼프 행정부 전직 고위관리는 또 있다.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12일 미 드류대학교 주최 행사에서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정상회담을 갖는 노력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켈리 전 실장은 북한이 미국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 이상으로 무언가를 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켈리 전 실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미북 정상회담에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볼튼 전 보좌관 등과 함께 배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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