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 중난산(钟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4월에는 끝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봉황망이 1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 원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한 폐렴이 2월 중하순에 절정에 달하고 4월이면 마무리될 것”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한 지역의 사람 간 전염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최대 잠복 기간이 24일이라는 주장도 과학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우한 폐렴 변곡점이 곧 나타날 것이라며 낙관했다. 그는 "이 같은 예측은 수학적 모델, 최근의 전염병 상황, 정부가 취한 조처에 따른 판단”이라며 "하지만 우한 폐렴의 강한 전염성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38명, 누적 확진자는 3만 3366명이다. 또 신규 사망자는 94명, 누적 사망자가 1천68명으로 사망률이 3.20%에 달한다. 하지만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7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의 구체적인 경로, 확진자의 대소변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여부, 전염병 전파 과정에서 ‘슈퍼 전파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 신종 코로나에 관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중 원사는 "우한시 정부와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 발생 초기 적절하게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우한시중심병원 의사 리원량(李文亮)을 언급하면서 "리원량은 중국의 영웅”이라며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1일 중 원사는 광저우 의과대학 제1 부속병원 등이 개최한 신종 코로나 관련 원격 화상회의에 참석해 "우한 폐렴 변곡점을 예측할 수 없지만 2월 중하순에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중국 귀성객에 대한 방역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 원사는 "우한에서 매일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지 않고 있다”며 "우선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한에서 사람 간 전염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라며 "아직 상당히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한시 보건당국은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증 환자 치료가 여전히 어렵다”면서 "우한 폐렴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달라 치료는 더 많은 탐색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충분한 의료진과 다양한 방면의 지원으로 우한의 상황이 빠르게 호전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상당히 곤란한 단계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중 원사는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우한 폐렴 최대 잠복기가 24일이라는 주장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30개 성 522개 병원에서 제공한 임상 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최대 잠복기가 24일로 확인됐다”면서 "하지만 전체 1099개 사례 중 잠복기가 24일인 경우는 단 1건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근거로 우한 폐렴 잠복기가 최장 24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며 "이 같은 선례는 광견병과 같은 다른 질병에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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