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어기고 최소 미화 3억 7000만 달러 상당의 석탄을 불법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1일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 초안을 입수해 10일 보도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전면 금지돼 있다.
통신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을 출처로 하는 이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370만 톤의 석탄을 수출했다. 그리고 이는 3억 7천만 달러 상당이라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또 보고서는 수출된 석탄 중 280만 톤 상당이 북한 국적의 선박에서 중국 바지선으로 ‘선박 대 선박’ 환적 방식을 통해 수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북한이 2천 200만 달러 상당인 100만 톤 규모의 하천준설 토사도 중국 항구로 수출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보고서는 북한이 석유 제품도 50만 배럴의 연간 한도를 초과해 불법 수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도 지난해 중단되지 않고 계속 진전됐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불법적인 외부 조달을 통해 일부 부품과 기술을 확보했다”면서 “북한은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기반 시설과 능력을 계속 발전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대북제재 이행 및 제재 위반 사례를 담은 연례보고서 초안으로,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단이 작성하며 안보리 이사국들의 회람을 거쳐 이견이 없으면 3월께 채택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