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하 공사현장 | ||
골재 판매 대금으로 공사비의 70%를 충당할 수 있다는 이명박씨의 주장을 듣고 건설인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웃었던 적이 있다.
공사기간도 6개월이면 된다고 했다가 4년으로 뒤집은 것처럼, 이 70% 주장도 나중에 50%로 바꾸긴 한 모양인데, 이 말은 쉽게 비유하자면, 하수구 공사 하는데, 공사도중 파낸 흙과 골재만 팔아도 하수구 공사비의 70%를 충당할 수 있다는 말과 크게 차이가 없다.
필자는 건설회사 현장소장 출신이고, 견적 공무팀장 출신으로, 건설 계통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그래서, 왜 저렇게 얼마 안가 들통날 거짓말을 해댈까 궁금 했었는데, 나중에 가만히 보니 일반인들은 그 말을 믿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하긴 전문가가 아니니 계산해 볼 일도 없을 것이고, 그래서 믿을 수 밖에... 그래서 그런지 웃기는 커녕, "역시 이명박이야, 아무나 못하는 발상이야" 이러고 있길래, 또한번 웃었다. 아! 참 재미있다. 정치 놀음이란게 그런거였구나...!
필자가 단언하건대, 골재판매 대금으로는 공사비의 70% 아니라, 7%도 나오기 어렵다. 이명박씨 계산대로라면, 운하 길이 1미터당 완제품 골재가 600M3씩 채취되고, 현 소매가로 팔려야 한다는 것인데, 운하 폭 70M로 한다면서 무슨 완제품 골재가 미터당 600M3씩 채취될 수가 있겠는가? 아마 80M3도 어려울것이다.
이명박씨는 강가에 뒤섞인 혼합토사와 뻘과 흙 들은 보이지 않고, 모두 다 완제품 골재로만 보이는 모양이다.
또한 이명박씨는 골재판매 대금을 모두 수익금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이명박씨가 알면 놀라겠지만, 골재판매 대금은 모두가 수익금이 아니라, 채취비, 가공비, 운송비, 지방세와 관련 경비를 빼면 순 수익금은 몇 % 되지도 않는, 이윤이 박한 장사다.
그런데 골재판매 대금으로 운하공사비의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 골재판매 대금이 모두 수익금인 줄 알고 있는 것 같다. 노가다 사장 출신이 그런것도 모르다니?
설령 이명박씨의 주장처럼 강에서 완제품 골재가 쏟아져 나온다고 쳐도, 공사 중 일거에 쏟아져 나올 엄청난 골재를 현재의 소매단가 시세대로 팔 수 있을거라 믿는 것 자체가, 수요 공급의 이치에 대한 아무 개념도 서 있지 않다는 것이다.
공사 중 발생한 골재가 공사비에 보탬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엄청난 폐기 비용이나 보관 관리비용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시장경제의 원리가 그런거니까...
그 뿐만이 아니다. 어떤 식이건 엄청난 골재를 파헤쳐서 없애버리면, 결국 국내 산업에 필요한 골재는 고갈되어 엄청난 비용을 주고 외국에서 수입해서 써야 한다.
이명박씨는 그런 점도 고려하고 있는지? 또한 강바닥의 골재는 쓸데 없는게 아니라, 강물을 맑게 정화시켜 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지...참으로 답답하다.
운하는 강물과 달리, 기본적으로 물을 가두어두는 시설이므로, 고인 물은 썩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그런데 지나가는 배의 스큐류 회전이 운하를 맑게 할거라는 류의 주장을 하고 있는 듯하다. 비유하자면, 이런 주장은 금붕어의 꼬리짓이 어항물을 맑게 할거라는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한강 유람선이 한강물을 맑게 하는가? 또한 고인 물은 강물보다 심각한 겨울철 결빙을 피한 수 없다. 그런데 겨울철에도 운하에 가벼운 결빙 밖에 없을거라 주장하는 듯 하다. 애들도 알 수 있는 그런 주장들의 허구성을 그들은 정말 몰라서 그런 주장들을 할까?
이명박 측은 운하로 인한 주변 파급효과 운운하는 주장을 하지만, 그런 것들도 모두 운하의 경제성이 따라 줄 때에 한한 것이다. 이명박 진영은 운하의 타당성 분석 자료를 내어놓지 않고 있지만, 필자가 분석하여 기고한 바처럼, 운하는 경제성이 없다. 조금 없는 것이 아니라 전혀 없다.
네덜란드나 유럽 같은 곳은 갑문의 필요성도 별로 없는 평지국가가 아닌가? 그런데, 좁은 땅 산악지형에 가까운 국내에서는 짧은 거리를 가는데도 수십개의 갑문 통과가 필요한데, 그런 산악국가에서 삼천리강산 박살내며 운하를 만든다는게 말이 되는가?
이명박씨는 운하가 국운융성과 4만불시대를 이끌 것이라 장미빛 주장을 하지만, 운하대국인 유럽의 국가들 중 운하로 인한 국운융성을 한 나라가 있는지, 그런 도시는 있는지 근거를 제시할 의무가 있다. 이명박씨 진영이 모범적인 예로 들었던 듀스부르크 항도, 운하를 통해 번성하고 있는 도시가 아니라, 이미 몰락해가는 역사속의 도시일 뿐이다.
더더구나 육상 운송기술이 나날이 발전해 가는 실상을 감안할때 운하가 미래의 버전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운하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조차 소설가와 방송이 부풀려 놓은 영웅신화의 픽션을 그대로 믿고, 이비어천가와 더불어 운하 찬가를 부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가 미래를 내다본 70년대의 혜안이라면, 고속철도는 90년대식 선택이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21세기에 맞는 마인드로 선택을 해야지, 초저속 운송수단인 19세기식 운하가 왜 나오는가? 필자가 보기에 운하는 재앙이다. 엄청난 국가적 재앙이다.
소설가와 방송 드라마가 조작해 놓은 가공된 영웅신화의 허상이 그립다면, 얼마든지 ´오빠만세´를 불러라. 그것은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운하는 다르다. 깨어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환상이 아니다.
삼천리 금수강산 모두 다 박살내고, 식수자원까지 파괴시키고, 사업의 경제성도 없어, 폐기 시키지도 못하고 엄청난 혈세를 투입하며 전전긍긍하다가, 자연 환경은 물론 나라의 경제까지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망국의 사업이다.
이것은 순간 기분내고 끝내는 인기 투표가 아니다. 이명박 진영은 정권만 얻으면 되지만, 우리에게는 운명이 걸린 문제다. 이명박씨는 ´운하쇼´를 통해 표를 얻고 권력을 얻을지는 모르나, 역사는 그를 철저히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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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놈현이 좌빨정권 하에서 얼마나 많은 국부가 유실되었나?
고층빌딩은 다 외국자본으로 넘어가고, 은행도, 기간산업도
대기업 몇 놈 키워서 정치자금 빨어쳐먹는 동안,
중소기업은 다 작살났지.
싼 인건비 찾아 중국, 동남아로 간 넘들, 대부분 망해 자빠지고
유학비로 국민자본이 다 소모되고,
이제 한국정부, 한국은 잘 살아도 국민은 못 사는 기괴한 경제구조.
이거다 좌빨 놈들이 만들어 놓은 거다.
이명박의 경제정책은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 놓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서울시 교통문제 해결, 청계천 복원이라는 행정 검증이 끝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시대에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웅비할 것이다.
경기는 회복되고, 민간산업이 크게 부흥할 것이다.
믿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