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에 실전배치한 저위력(low yield) 핵탄두가 북한을 공격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미국 핵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31일 전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미국과학자연맹’(FAS)의 한스 크리스텐슨 핵정보 국장은 미 국방부가 지난 2년동안 저위력 핵탄두(W76-2)를 개발해 지난해 말 미국의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인 테네시호에 처음 배치했다고 밝혔다.
2018년 2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작성한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 따라 개발된 이 저위력핵탄두는 폭발력이 약 5킬로톤(kt)으로 500킬론톤 규모의 전략핵무기보다 약하지만 전술적 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크리스텐슨 국장은 설명했다. 킬로톤은 TNT 폭약의 1천 톤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는 전략핵무기는 상호확증파괴(Mutually Assured Destruction), 즉 한쪽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다른 쪽도 핵무기를 사용해 서로 확실히 파괴할 수 있다는 논리로 핵전쟁을 억지하기 때문에 전략핵무기는 사용할 수 없는 무기라는 인식이 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저위력핵탄두는 전략핵무기와 달리 폭발력을 낮춰서 실전에 사용될 수 있는 핵무기라며 미국이 이 핵탄두를 개발해 실전배치했다는 것은 이 핵무기를 사용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크리스텐슨 국장은 주장했다.
저위력핵탄두는 방사능 낙진이 적어 북한에 사용해도 한국과 일본에 미칠 방사능 피해가 적고 북한군 사령부 등의 공격에 유용하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 공격용으로 사용하는데 이상적일 수 있다는 게 크리스텐슨 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 저위력핵탄두는 대서양에 배치된 테네시호 뿐 아니라 태평양에 배치된 미국의 다른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에도 이미 배치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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