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이 내달 초 시행을 앞두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기업의 사외이사들이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명망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사외이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그룹별로는 △삼성과 SK가 각 6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해야 하고 △LG?영풍?셀트리온이 각각 5명 △LS·DB는 각각 4명 △현대차·GS·효성·KCC 각각 3명의 사외이사를 바꿔야 한다.
개별기업으로는 셀트리온이 총 5명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KT·삼성SDI·삼성전기·현대건설·코오롱인더스트리·세아베스틸·하이트진로 등 16곳도 2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해야 한다.
21일 CEO스코어가 59개 대기업집단 264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853명의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 제한 상법 시행령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이 불가한 사외이사는 총 76명으로 집계됐다.
법무부가 추진한 '사외이사 임기 제한' 법안은 한 상장사에서 6년 이상, 계열사를 포함해 9년 이상 재직한 사외이사는 같은 회사의 사외이사를 맡을 수 없다는 것이 골자다.
당장 올해 주총에서 교체되는 사외이사는 76명이지만, 2022년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까지 포함하면 6년 이상(계열사 포함 9년 이상) 장기 재임한 사외이사는 총 205명으로 전체의 24.0%에 달한다.
그룹별로는 삼성과 SK가 당장 3월에 6명을 교체해야 한다. 이어 LG와 영풍·셀트리온 각각 5명, LS·DB 각각 4명, 현대자동차·GS·효성·KCC 각각 3명 등이었다.
이어 롯데·KT·한진·CJ·KT&G·코오롱·SM·세아·태영·하이트진로가 각각 2명이었다. 나머지 26개 그룹은 해당하는 사외이사가 없었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가장 급한 상황이다. 전체 사외이사 6명 중 5명을 올해 주총에서 바꿀 수밖에 없다.
셀트리온의 김동일·이요셉(이상 11.7년)·조균석(11.0년) 이사가 10년 이상 재임 중이었고, 조홍희·전병훈 이사는 각각 7년, 6년째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들은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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