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원의 교열이야기(5)
'일절'은 부정적인 뜻을 담은 부사입니다. 사물을 부인하거나 금하는 말과 어울려서 도무지, 결코 등으로 풀이되지요. 반면 '일체'는 '모든 것'을 의미하는 명사입니다. 물론 가끔씩 '모든 것을 다'를 뜻하는 부사로도 사용되지만, 일절이 갖는 부정적인 뜻은 전혀 없습니다.
요컨대, 부정적인 뜻을 담은 부사를 쓰고 싶을 땐 일체와 일절 사이를 배회할 필요가 전혀 없지요. 부정적인 단어인 일절을 선택하면 그만입니다. 우리네 언어 생활에 일절보다는 일체가 넘치기를 기원해 봅니다.
다음은 우리 언론에 나타난 일절과 일체의 용례입니다. 앞의 네 글에 등장하는 일체는 일절로 바꿔 읽으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언론에서 일절을 일체로 잘못 사용하고 있네요.
김 부총리는 "...서민·중산층 안정대책, 구조조정 추진대책 등 종합경제대책을 25일까지 완성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시중은행장 인사에 일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중은행장들은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경영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ㅁ일보 기사 중에서>
바깥구경을 시켜주려 함께 외출하면 병이 다 나은 걸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고, 아프지도 않은 아이를 방송에 출연시켰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도 있다. 또 원경이가 앓고 있는 병이 워낙 휘귀병이라 일체 보험이 되지 않는 데다 정부로부터도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현실도 가슴 아프다.<ㅅ신문 기사 중에서>
함 의원은 지난달 28일 신주류 모임에 참석, "국민들이 신당 창당의 명분에 공감한다고 생각하느냐. 나부터 설득해보라"고 반론을 제기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후 신당 관련 회동에 일체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는 "개혁은 국민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도해야 하는데 현 신당추진파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ㅎ신문 기사 중에서>
"...제 이름을 대면 장 감독이 잘 아실 것이구요, 한 번 리허설 때 잠깐이라도 뵙구 싶다고 여쭈어주세요.”이틀 후에 전갈이 왔다. 장 감독은 지금 연출에 전념해야 되기 때문에 일체 인터뷰에 응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잠깐이라도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ㅁ일보 기사 중에서>
검찰은 또 한 최고위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99년 11월 김 전 회장과 안상태(安相泰.60) 나라종금 전 사장을 접촉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한 최고위원이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 최고위원은 이 날 "일절 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당당하다"고 부인했다. <ㅈ일보 기사 중에서>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적절한 운동 등 사생활을 보장받고 싶어하나 경호상 어려움 때문에 종목 선택에 한계가 있다”며 "국민들이 어떻게 봐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노 대통령이 골프 치는 모습을 언론에 일절 공개하지 않는 등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ㅎ신문 기사 중에서>
요컨대, 부정적인 뜻을 담은 부사를 쓰고 싶을 땐 일체와 일절 사이를 배회할 필요가 전혀 없지요. 부정적인 단어인 일절을 선택하면 그만입니다. 우리네 언어 생활에 일절보다는 일체가 넘치기를 기원해 봅니다.
다음은 우리 언론에 나타난 일절과 일체의 용례입니다. 앞의 네 글에 등장하는 일체는 일절로 바꿔 읽으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언론에서 일절을 일체로 잘못 사용하고 있네요.
김 부총리는 "...서민·중산층 안정대책, 구조조정 추진대책 등 종합경제대책을 25일까지 완성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시중은행장 인사에 일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중은행장들은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경영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ㅁ일보 기사 중에서>
바깥구경을 시켜주려 함께 외출하면 병이 다 나은 걸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고, 아프지도 않은 아이를 방송에 출연시켰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도 있다. 또 원경이가 앓고 있는 병이 워낙 휘귀병이라 일체 보험이 되지 않는 데다 정부로부터도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현실도 가슴 아프다.<ㅅ신문 기사 중에서>
함 의원은 지난달 28일 신주류 모임에 참석, "국민들이 신당 창당의 명분에 공감한다고 생각하느냐. 나부터 설득해보라"고 반론을 제기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후 신당 관련 회동에 일체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는 "개혁은 국민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도해야 하는데 현 신당추진파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ㅎ신문 기사 중에서>
"...제 이름을 대면 장 감독이 잘 아실 것이구요, 한 번 리허설 때 잠깐이라도 뵙구 싶다고 여쭈어주세요.”이틀 후에 전갈이 왔다. 장 감독은 지금 연출에 전념해야 되기 때문에 일체 인터뷰에 응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잠깐이라도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ㅁ일보 기사 중에서>
검찰은 또 한 최고위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99년 11월 김 전 회장과 안상태(安相泰.60) 나라종금 전 사장을 접촉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한 최고위원이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 최고위원은 이 날 "일절 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당당하다"고 부인했다. <ㅈ일보 기사 중에서>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적절한 운동 등 사생활을 보장받고 싶어하나 경호상 어려움 때문에 종목 선택에 한계가 있다”며 "국민들이 어떻게 봐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노 대통령이 골프 치는 모습을 언론에 일절 공개하지 않는 등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ㅎ신문 기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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