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비롯한 정찰기 4대가 한반도 정찰비행에 나섰다고 VOA가 25일 전했다.
민간 항공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트위터를 통해 이날 하루 미 공군 정찰기 4대가 한반도에 전개됐다고 밝혔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이 공개한 정찰기는 지상감시 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그리고 미사일 추적에 특화된 RC-135S, ‘코브라볼’, 그리고 RC-135W 리벳조인트다.
특히, 지상 6만 5000피트 상공에서 지상 30cm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글로벌 호크’는 지난 11일에 이어 2주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한반도 상공에 출현했다.
미 정찰기의 움직임은 지난 19일부터 6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지고 있다.
주목되는 건 이들 정찰기가 포착된 시기.
지난 3일, 북한이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면서 이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하루에 정찰기 3대가 동시에 비행에 나선 만큼 미국이 의도적으로 대북 감시 활동을 노출시켰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킴에 따라 미국은 적절한 조치를 위해 북한의 발사장과 군사 활동 등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정찰기 활동뿐 아니라 위성과 다른 기술 수단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정찰∙감시 활동이 다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항공청(FAA)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민간 여객기들을 대상으로 연말과 연초 경계경보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ABC는 23일 자체 입수한 ‘위협 분석’을 통해 미 항공교통 규제기관인 FAA가 “2019년 말, 또는 2020년 초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경고하는 경계경보를 이달 초 발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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