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원의 교열이야기(4)
레이먼드 제임스의 스콧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도 “종전으로 미 경제가 단기 성장 모멘텀을 얻을 수는 있어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기는 어렵다”며 “가계소비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인 기업 투자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미 경제가 침체상태를 간신히 벗어나는 수준의 절름발이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의견이다.<ㄴ신문 기사 중에서>
"우선 엄격히 제한돼 있는 유가증권의 범위를 확대해 증권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고 기업금융(IB)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 부원장은 현재의 은행 중심의 '관치금융’시스템이 증권사들의 창조적 상품 개발과 판매를 막고, 주식 매매 중개에만 치중하는 '절름발이’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ㅎ일보 기사 중에서>
전교조는 지난 9일 현재 전교조 조합원을 포함해 전국 초ㆍ중ㆍ고교 교사 30여만명 중 9만7000여명이 NEIS 접속에 반드시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폐기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현 상태에서 전면 시행을 강행할 경우 NEIS가 '절름발이' 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ㄷ신문 기사 중에서>
장애자가 장애인이 된 지도 오래이지요. 물론 자(者)를 인(人)으로 바꿔 쓴다고 해서 장애인복지 수준이 하루아침에 높아지지는 않을 테지요. 하지만 시나브로 시민의식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은 분명한 것 같군요.
그럼에도 매일 독자 대중에게 새로운 정보를 실어 나르는 신문들은 이에 대해 무감각한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파행(跛行)'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충분히 그 뜻을 전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절름발이'를 쓰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순수한 우리말이어서요?
파행은 '여러 가지 사물이 균형이 잘 잡히지 않은 상태로 나아감'을 뜻합니다. 절름발이라는 인체 비하적인 단어의 대용으로 손색이 없지요(참고로 절름발이의 정확한 뜻은 '다리를 절름거리는 사람'입니다). 보다 자극적인 언어를 구사해야만 기자의 의도가 전달된다고요?
그렇게 믿는다면 큰일입니다. 곱고 부드러운 국어생활을 이끄는 일도 언론의 커다란 책임이니까요. 절름발이를 국어사전에서 삭제하자는 운동은 못 벌이더라도 기사에 노출시키지 않는 일은 조금만 신경 쓰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부디 절름발이가 사어가 되길 기원하면서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우선 엄격히 제한돼 있는 유가증권의 범위를 확대해 증권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고 기업금융(IB)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 부원장은 현재의 은행 중심의 '관치금융’시스템이 증권사들의 창조적 상품 개발과 판매를 막고, 주식 매매 중개에만 치중하는 '절름발이’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ㅎ일보 기사 중에서>
전교조는 지난 9일 현재 전교조 조합원을 포함해 전국 초ㆍ중ㆍ고교 교사 30여만명 중 9만7000여명이 NEIS 접속에 반드시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폐기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현 상태에서 전면 시행을 강행할 경우 NEIS가 '절름발이' 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ㄷ신문 기사 중에서>
장애자가 장애인이 된 지도 오래이지요. 물론 자(者)를 인(人)으로 바꿔 쓴다고 해서 장애인복지 수준이 하루아침에 높아지지는 않을 테지요. 하지만 시나브로 시민의식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은 분명한 것 같군요.
그럼에도 매일 독자 대중에게 새로운 정보를 실어 나르는 신문들은 이에 대해 무감각한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파행(跛行)'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충분히 그 뜻을 전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절름발이'를 쓰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순수한 우리말이어서요?
파행은 '여러 가지 사물이 균형이 잘 잡히지 않은 상태로 나아감'을 뜻합니다. 절름발이라는 인체 비하적인 단어의 대용으로 손색이 없지요(참고로 절름발이의 정확한 뜻은 '다리를 절름거리는 사람'입니다). 보다 자극적인 언어를 구사해야만 기자의 의도가 전달된다고요?
그렇게 믿는다면 큰일입니다. 곱고 부드러운 국어생활을 이끄는 일도 언론의 커다란 책임이니까요. 절름발이를 국어사전에서 삭제하자는 운동은 못 벌이더라도 기사에 노출시키지 않는 일은 조금만 신경 쓰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부디 절름발이가 사어가 되길 기원하면서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타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