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진대제, 그리고 이회창 이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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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진대제, 그리고 이회창 이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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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지지율 오를리 없다

 
   
  ^^^▲ (왼쪽부터)정운찬, 진대제, 이회창^^^  
 

경제학자로서 2007년의 대선 이슈인 경제와, 대선판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충청권을 대표할수 있었고, 범 여권의 기대주였던 전 서울대 총장 정운찬이 대권불출마 선언을 했다.

충분히 예측되었던 사태라 할 수 있다. 그 자신이 말했듯 조직, 경험, 자금뿐 아니라 플러스 알파의 한계점, 정치란 현실의 혼탁한 늪을 뛰어 넘기엔 역부족으로 처음부터 보였었다.

그러나 그는 역시 아쉽고도 아까운 인재라고 할수 있다. 정운찬 뿐 아니라 지금의 대권 판도에서 잠시 거론 되었던 진대제 , 그리고 파란만장한 이회창 역시 아쉬운 지지율 마이너들이다.

그런데 조금만 주의해 보면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한마디로 스스로의 열정과 추진력의 결핍이다. 지도자의 필수 요건인 국민을 끌어 당길수 있는 매력, <카리스마>라는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마력적인 감동의 힘.

아마 대중성이라고 표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남이 해 줄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가 지니고 있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 힘의 원천은 그 사람을 이루고 있는 영혼과 사상, 즉 정신의 반영 내지 투사(投射)일 것이다. 맞는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고 했다.

이렇게 말한다면, 이들은 정치라는 이 험난한 바닥에서 잠깐동안이었지만 나름대로 단 하루도 한 시도 쉬지 않고 최선을 다 했고, 밤잠도 자지 않고 처절하리만치 고민했다고 항의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본인이 원하든 아니든 대권주자로서 거론되기 시작한 그들로서 국민들의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그들 자신이 지니고 있는 무수한 장점들을 조금도 표현하지 못하고, 이로운 조건과 시기만 재고 계산하고 눈치만 보는 나약함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을수 있다.

이런 모습은 기존의 지지율 메이져의 대권주자인 이명박과 박근혜보다 오히려 더 때묻은 정치적인 몸짓들로 보일수도 있다.

있는데로 서로를 공격하고 서로에게 있는데로 욕을 먹고 만신창이가 되어도 뻔뻔스럽다고 할 정도로 이들 이명박, 박근혜는 이튿날이면 그 무수한 화살과 총알의 전장으로 다시 나서고 있다.

누구보다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에게 최선을 다 하는 열정과 노력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들 두사람이 가고 있는 행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국민들이 실망하고 절망하는 점도 있다.

국가적 위기와 혼란의 중심에서 한참 벗어난 공약들이나 내걸고 한나라당 간판으로 다 이루고 다 된것처럼 오만 해 있던 이들이었고, 4.25 재보선의 참패? 이후 이들은 또다시 서로의 입지를 위한 전술로 보이는 그 지겨운 서로에의 비방과 공격과 힐난을 그치지 않아서 둘 다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이제 이들을 버리고 더 도덕적이고도 확고한 정체성의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들의 엉겅퀴보다 더 끈질긴 생존력과 탐욕에의 화신으로 보일정도의 그 분출하는 열정과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열정과 노력이라는 측면에서는 꼭 나쁘게만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와중에 여권이든 야권이든 새로운 희망의 대권주자로 거론되어 왔던 정운찬, 진대제, 그리고 조금은 다른 상황이지만 이회창이었다.

그런데 지겨운 기존의 정치성에 물든 이명박, 박근혜보다 훨씬 더 패기있어야 했고, 나라와 국민들의 내일을 위한 희망적이고도 더없이 산뜻한 비전의 제시와, 그리고 무엇보다 노력과 열정을 지녔어야 했으며, 언행이 신선하고도 순수했어야 할 그들이 오히려 의외로 지역성에 기대는듯했고, 너무 기회만을 재고 눈치로 엿보는듯한 보기싫은 정치성(?)이 보였고, 그 기회주의적 우유부단함과 민망할 정도의 느슨함이 사람들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했고 오히려 짜증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 일 것이다.

더 가혹하게 말한다면 그들에게는 대권에의 요건만 있었지, 왜 대권주자가 되어야 하는가의 구국(救國)? 혹은 애국적인 철학의 제시는 물론, 그런게 있다는 낌새조차 보이지 않았다. 좋다 그런걸 표현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고 이해 해 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것은 시간이 많이 필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의 눈빛에 그가 하는 말 한마디와 행동에서 그들이 보이는 열정에서 사람들은 그들의 진심과 철학과 사상과 소신을 읽을 수 있다.

필자는 이 글에서 이들을 폄훼하자는 의도가 전혀 아니다. 실은 여권의 대권주자든 야권의 대권주자든 상관없이 이들이 너무 아깝고 아쉽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경제의 이슈에 의한 이명박 지지율이라면, 문제점이 너무도 많이 노출되었고, 이미 그 캠프의 오만이 있는데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지난 시대의 주사파들과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이 최측근이 되어서 또아리를 틀고 설쳐대고 있고, 그들이 또다시 권력을 쥐었을 때, 온갖 부정부패와 권력형비리와 부도덕(?)이 난무하지 마라는 법은 없을 것 같아 우려스럽기도 한 한사람의 독주(獨走)보다는 진대제나 최근에 거론되는 문국현도 국민들의 입장에서 함께 판단해 보기에 전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라는 얘기다.

진대제는 특히 삼성을 장래의 꿈의 직장으로 생각하는 젊은 대학생들에게는 이명박을 능가하는 미래의 우상으로 높은 지지를 받을수 있는 요건이 있다.

정신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독선적이고 편협될 수 있는 자수성가형에 지친 풍족한 시대에 태어난 개인주의적 젊은이들과 국민들에게 오히려 정상적 성장과 성공의 보기좋은 인생의 모델로서도 나쁘지 않다.

무수한 권모술수의 과거형 기업가의 이미지도 아니다. 더구나 진대제는 기술계통 출신의 성공한 경영인이었다. 토목공사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기업적 이미지와 국제 경쟁력, 경제도약에 필수적인 I T 계통이다.

문국현 역시 기업의 사회기여와 환경문제를 놓치지 않은 정신을 꾸준히 실천 해 온 경영인이다. 이회창은 일단 국가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일에 누구보다 의심할 필요가 없는 정통적 우익 보수라는 점이 아깝다.

필자가 보기에는 이회창은 스스로의 열정과 추진력을 지녔다면, 그리고 제대로의 새로운 참모들을 주위에 두는 현명함이 있었다면 지난해 10월경에 대권선언을 하고 당을 장악했을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회창 역시 시대에 뒤떨어진 선문답이나 하려들고, 너무 기회를 기다리고 눈치를 보는 우유부단함으로 일관해서 얼마든지 쟁취할 수 있었던 좋은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쉬운 사람이다.

정운찬도 마찬가지지만 스스로 열정을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지지율이 오를리가 없다. 국가를 위한, 국민을 위한 자신의 신념을 말하지도 않고 지지율을 보고 대권후보 선언을 하겠다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생각이다.

스스로 깊은 철학과 소신과 애국심으로 위기와 혼돈의 이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성실히 열정을 다해 국민들의 가슴을 희망의 주먹으로 세차게 두드렸다면 이들 아까운 지지율 마이너들에게 국민들이 어떻게 화답했을까?

물론 말처럼 정치적 현실이라는게 그리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그동안 잠시나마 대권주자로 불리운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쉽고 답답하고도 안타까웠던 생각을 한번정도는 거론하고 싶었었다.

아마도 현실의 대권주자들과 정치상황들이 우리 국민들을 너무많이 실망 시키고 있기 때문 일 것이다. 죽어도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때묻은 부정부패는 물론이고, 헌법의 영토조항을 노정권에 앞장서서 손질하려는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진정한 정권교체인가의 회의가 드는 이즈음이다.

정통 우익 보수진영에서는 이제 한나라당과 대권주자들이 환골탈퇴하지 않으면 대안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는 공통된 생각이다.

어느 대권주자이든 국가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고 자유민주주의의 대한민국을 지키며 시장경제체제를 확고히 지켜나가고, 국가의 내일을 발전의 도약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과, 그리고 무엇보다 인품을 고루갖춘 도덕적인 대권주자라면 우리는 그 사람을 찾아내서 지도자로 세워야 할 것이다. 물론 도덕군자를 뽑는게 아니라고해도. 왜냐하면 우리는 돼지가 아니고 인간이기 때문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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