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당이 이른바 인적쇄신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 더불어 민주당 내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가능성이 있는 분은 ”저를 포함해 의사를 조금 분명하게 하거나 의사가 강한 분들을 따지면 얼추 15명에서 20명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나는 그만하련다‘고 말하는 사람이 좀 있었고, ”이쯤에서 그만하고 가족들과 지내고 싶다“는 분들도 있어서 조금씩 (불출마자들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지금은 정기국회 중이고, 예산도 아직 처리가 안됐다”면서 “정기국회가 끝나고, 예비후보 등록기간이 12월 17일인데 그때쯤 되면 진퇴를 분명히 얘기할 상황이 오니, 아마 많은 분이 이야기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철희 의원이 또 당내에서 회자되고 있는 용퇴론이 나오는 이른바 86세대(80년대 합번에 60년대 출생자)를 두고, “정치적 세대로 보면, 다른 어떤 세대 못지않게 성과를 거뒀다”고 지적하고 “개개인의 역량있는 사람들은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세대, 그룹으로선 이베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때를 알고 조금 일찍 떠나주는 게 맞는다고 본다. (버티면) 아름다운 퇴장이 안 될 것이다. 떠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86세대들이 용퇴론에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청산의 대상으로 비치는 것에 대한 불쾌감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회 그 자체에 연연하기 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였다면 그야말로 그건 ’꼰대스러운 것“이라며 진보가 ‘꼰대스러운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다선 중진 의원에 대해서는 “지금 남아서 할 수 있는 역할과 자리를 비워줘서 할 수 있는 역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처럼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정치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넓게 좀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우회적으로 용퇴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자제해야 한다.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비서는 일로서 그 리더가 성공하게 하는 것이 자기의 몫이다. 리더를 팔아 자기 정치적 입신을 도모하는 것은 구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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