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웰터급 랭킹 12위 벤 아스크렌(36·미국)이 은퇴를 발표했다.
아스크렌은 18일(미국시간), ESPN 소속 종합격투기 전문 기자 아리엘 헬와니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은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아리엘 헬와니는 "벤 아스크렌이 팟캐스트에 출연해준 것이 올해 들어 열 번째다. 그전 아홉 번의 출연은 나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지만, 이번만큼은 아스크렌이 직접 출연을 요청했다"라며, 벤 아스크렌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아스크렌은 "종합격투기에서 은퇴한다"라며, "고관절 쪽에 문제가 있어왔고, 의사와 논의한 결과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라며 충격적인 은퇴 선언을 했다.
이에 아리엘 헬와니는 "공식적인 은퇴가 맞나? 다시는 싸우지 않을 것인가?"라고 물었고, 아스크렌은 "그렇다. 의료 기술의 엄청난 발전이 있지 않는 이상은… 현재 특정 방향으로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며 확정적으로 대답했다.
아스크렌은 "3년에서 5년 전부터 고관절 부상을 겪어왔다. 고관절이 완전히 망가져 인공관절로 대체해야 하니, 은퇴하고 나면 수술을 하자는 의사의 소견에 따르기로 한 것"이라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헬와니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세상에 알리니 기분이 어떠냐"라고 묻자, 아스크렌은 "미국 레슬링 챔피언을 지냈고, 올림픽 대표팀에도 있었다. 목표를 다 이루지는 못했지만, 말년에 UFC에서 싸울 기회도 얻어 감사했다. 목표한 것을 다 이루기는 힘들다. 그게 인생이고, 그래서 인생이 힘든 것"이라며 짤막한 소회를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는 " 그러나 호르헤 마스비달과 데미안 마이아에게 진 것은 부상 탓이 아니다. 그저 두 선수가 나보다 뛰어났을 뿐"이라며, "고관절 부상 얘기를 하면 상대 선수의 실력을 폄훼하는 꼴이 될 것 같아 고민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올림픽 대표팀에까지 합류했던 벤 아스크렌은 2009년부터 종합격투기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해, 2019년 UFC에 입성하기 전까지 17전 전승을 기록하며 제야의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2018년까지 ONE FC 소속이었던 아스크렌은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UFC로부터 오랫동안 외면받다가, UFC 플라이급 챔피언을 지냈던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맞 트레이드되며 가까스로 UFC에 입성했다.
데뷔전에서 웰터급 전 챔피언 로비 라울러를 만나, 불독 초크로 승리를 거두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당한 충격적인 2연패 끝에 은퇴를 발표하게 되었다.
아스크렌의 은퇴 소식에 많은 동료 선수들과 종합격투기 팬들이 응원과 존경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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