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스티븐 호킹 박사. 보잉 727기를 개조한 비행기에서 무중력(zero-gravity)비행을 체험하고 있다. ⓒ AP^^^ | ||
호킹박사는 무려 8차례나 무중력 곡예를 경험한 뒤 지상으로 내려와 “놀라운 경험(It was amazing)이었다. 무중력의 순간은 경이로웠고 중력 가속도가 높아질 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얼마든지 계속 할 수 있었다”고 호킹 박사의 그 유명한 컴퓨터 합성음을 사용해 기자들에게 말했다.
특수 개조된 비행기는 극적인 곡예비행을 했고 호킹 박사는 25초간의 무중력 비행을 체험하는 등 총 약 4분 동안 무중력 비행을 체험하게 됐다. 이번 체험 행사는 우주로 가는 전 단계의 체험행사였다. 특수 개조된 비행기는 보잉727기로 대서양 상공에서 이뤄졌다.
1960년대 나이 22살에 발병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motor neurone disease , 이른바 루게릭병)으로 전신마비 상태인 호킹 박사를 초대한 미국의 민간 우주관광회사인 "제로 그래비티(ZG)"사의 피터 디어맨디스 사장은 비행 전 기자회견에서 “호킹 박사가 무중력 상태에서 30초만 떠다니면 성공으로 간주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ZG사는 일반인들에게 무중력 체험을 하려면 3,750달러(약370만원)의 비용을 받지만 호킹 박사의 경우 이 비용을 면제해줬다.
이 날 체험 비행은 미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출발한 ZG무중력 체험선은 곡예비행 후 2시간 만에 지상으로 돌아왔다.
비행기는 9천6백m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2천4백m를 수직 하강하는 포물선 비행(parabolic flight)으로 25초씩 무중력 상태를 만들어 내게 되며, 그 때마다 승객들은 두꺼운 보호벽이 둘러쳐진 객실에서 둥둥 떠다니게 된다. 포물선 비행은 ‘구토(vomit) 비행’으로 불리기도 한다.
호킹 박사는 팔 다리를 모두 보호 장치로 감싼 상태로 체험선에 의사들과 간호사들, 보조자들과 함께 탑승해 특수 쿠션 위에 기대앉은 자세로 무중력을 체험했다. 같이 탑승한 의사는 “호킹 박사는 대단한 컨디션을 유지했다”고 말하고 “그의 심장 박동, 혈압, 호흡하는 산소의 양 등 모두가 정상이고 완벽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지구상의 생명체들은 갑작스러운 지구온난화나 핵전쟁, 유전자 공학으로 생겨나는 바이러스 등 날로 커져가는 위험으로 말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나는 일반인들에게 우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싶다”고 말하고 “무중력 비행은 우주여행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해 11월 비비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목표는 우주여행이며, 리차드 브란슨(Richard Branson)이 아마 나를 도와줄 것“이라면서 우주여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가 목표로 삼는 우주궤도는 상공 140km로 알려졌다.
그의 무중력 체험은 특수한 질환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로 무한 도전을 하려는 투지와 자세가 세계인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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