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와 '틀리다'가 동의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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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와 '틀리다'가 동의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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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원의 교열이야기(2)

훈련 장면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기자들이나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두 팀의 통제방식은 서로 틀리다. 동양 김진 감독은 선수들의 몸푸는 모습까지는 공개하지만 전술훈련이 시작되면 보도진에게 연습장에서 나가 달라고 정중히 요청한다. <ㄱ신문 기사 중에서>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서 다시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이라크전쟁 이전부터 국내외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했던 것도 낙폭 과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위기가 전쟁발발 시점하고는 틀리다. <ㄴ신문 기사 중에서>

이 작품은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이몽룡을 기다리는 순종적인 춘향이 아닌 안은미만의 적극적이고 도발적인 춘향의 모습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재조명했다. 인물 설정도 고전 춘향의 모습과 확연히 틀리다. <ㄷ신문 기사 중에서>


많은 분들이 '다르다'와 '틀리다'를 제대로 쓰기가 곤란한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언중(言衆)은 '다르다=틀리다'라는 등식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합니다. 참으로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다양성(多樣性)을 포기하고 획일성(劃一性)에 매달리고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 때문이죠.

'다르다'는 같지 않다는 뜻을 가진 형용사이고, '틀리다'는 맞지 않다는 의미를 지닌 동사입니다. 어찌 다르다와 틀리다가 동의어일 수 있나요? 이제부터는 내 뜻과 같지 않은 남의 뜻에 대해 "틀렸다(틀리+었+다)"가 아닌 "그럴 수도 있겠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편가르기에 몸서리를 치고 있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 남자와 여자, 진보와 보수 등등. 여기에도 '다르다=틀리다'가 한몫을 하고 있지요. 하루빨리 이 몹쓸 등식이 보기 좋게 깨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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