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0개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2년 간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가운데 영업수익에서 임직원들의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운용사들의 영업수익은 평균 19.2% 증가하고 임직원 급여도 22.3% 늘었다.
5일 CEO스코어가 6월 자산규모 기준 상위 50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와 실적대비 급여 비중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자산운용 규모는 1046조7503억35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말(885조5732억4800만 원)보다 18.2% 늘어난 규모다. AUM 집계는 일반적으로 집합투자액과 투자일임액을 포함한 것으로 회사가 직접 운용하는 자산을 기준으로 삼는다.
운용자산 규모가 늘어난 만큼 이들 운용사의 영업수익과 임직원들의 급여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개 운용사의 영업수익은 2년 전보다 3286억8769만 원(19.2%) 늘어난 2조392억8308만 원이다. 같은 기간 급여는 1055억5434만 원(22.3%) 증가한 5782억695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50개 운용사의 영업이익은 6817억7486만 원에서 7160억9355만 원으로 5.0%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5775억2291만 원에서 5360억333만 원으로 7.2% 감소했다. 반면 임직원들의 총 급여는 4727억1516만 원에서 5782억6950만 원으로 증가율이 22.3%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영업수익에서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4%를 기록했다.
영업수익 대비 급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으로, 영업수익(17억1345만 원) 대비 급여(18억785만 원) 비중이 105.5%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할 때 영업수익은 66.1% 감소한 데 비해 급여는 1.3% 줄어든 수준이다.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영업수익(462억3213만 원) 대비 급여(317억3549만 원) 비중이 68.6%로 두 번째로 높았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영업수익은 4859.3% 늘었고 급여도 7151.7% 급증했다.
다음으로는 △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49.0%) △메르츠자산운용(48.5%) △멀티에셋자산운용(47.7%) △트러스톤자산운용(47.4%) △에셋플러스자산운용(47.1%) △유진자산운용(47.0%) 순으로 수익 대비 급여의 비중이 업계 평균보다 높았다.
50개 운용사 가운데 전체 AUM의 52.4%(548조7411억1600만 원)를 차지하는 상위사 5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23.3%), 삼성자산운용(21.0%), KB자산운용(24.7%) 등은 지난해 실적 대비 입금 비중이 업계 평균치보다 낮았다.
반면 한화자산운용(32.3%)과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29.2%)의 실적 대비 급여의 비중은 평균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1004억3096만 원의 영업수익을 올린 한화자산운용은 324억1243만 원을 급여로 지출했다. 이는 2년 전보다 영업수익은 32.3% 증가하고 급여도 55.1% 늘어난 것이다.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수익과 급여는 각각 12.5%, 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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